이차전지 핵심 광물 수입이 무역적자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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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약 472억달러·60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이차전지 핵심 광물 수입 규모도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리튬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무역 적자 규모가 11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2021년 연간 무역 적자 규모(3억3900만달러)의 3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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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약 472억달러·60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이차전지 핵심 광물 수입 규모도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 무역수지에 부담이 되고 이차전지 가치사슬(Value Chain·밸류체인)도 흔들릴 수 있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산화리튬 수입 규모는 32억6000만달러(약4조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77.3% 늘었다. 수산화리튬 무역 적자 규모도 2021년 6억5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월까지 32억5300만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수산화리튬 수입의 86.8%를 중국에 의존하는데, 리튬 가격이 1년 새 3배 가까이 뛰면서 수입 금액이 급증했다.
탄산리튬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무역 적자 규모가 11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2021년 연간 무역 적자 규모(3억3900만달러)의 3배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다른 핵심 광물들의 무역 적자도 계속됐다. ▲산화·수산화코발트 2억2800만달러 ▲흑연 1억2500만달러 ▲황산마그네슘 670만달러 ▲황산망간 620만달러 ▲산화·수산화니켈 180만달러 등이다. 이차전지 수출 규모가 지난해 99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성장률도 경신했지만 원료 가격 부담도 이어졌다는 의미다.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수요는 공급량을 넘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리튬 수요는 67만6000톤(t), 공급은 67만3000t으로 3000t가량 공급이 부족했다. ▲니켈 2만3000t ▲코발트 4000t ▲마그네슘 2만5000t 등도 수요보다 공급이 적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리튬의 경우 공급 물량이 2025년까지 늘지만, 이후 수요 증가 속도를 쫓아가기 힘들어 장기적으로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경제연구소는 또 중국이 글로벌 리튬 배터리 생산용량의 79%를 차지해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제와 같은 공급망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이차전지 업계가 기존 점유율(26%)을 최소한 유지하려면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란 추산치도 제시했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가장 취약한 광물 확보를 위한 투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이나 코발트, 망간 등의 특정국 의존도가 70%를 넘는 상황에서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생존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으로 해외 자원개발 관련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결국 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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