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1회전 탈락 수모...야구 WBC서 명예회복 노린다

2023. 1.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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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주요스포츠 행사
도쿄올림픽 노메달 야구 ‘절치부심’
육상 우상혁, 세계선수권 우승노려
男이어 女축구도 월드컵 16강 도전
2009년 준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가 6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사진은 2009년 대회서 홈팀 일본을 꺾은 뒤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한국선수들.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며 침체됐던 국제스포츠행사가 도쿄올림픽,카타르 월드컵 등을 통해 예전의 인기를 회복한 모습이다.

2023년 새해에는 당초 예정됐던 대회와 연기된 대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다수 개최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로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올해 열릴 주요 대회에 더욱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09 준우승 뒤 2연속 1회전 탈락 수모...WBC 6년만에 개최=도쿄올림픽에서 치욕의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프로야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거를 포함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 3월 열린다. 2017년 4회 대회 이후 코로나 여파로 미뤄지다 무려 6년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라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에게 WBC는 애증의 존재다. 미국 일본 쿠바 북중미의 강국에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한국은 2006년 첫 대회 3위,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승우승 신화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영광에 취했던 것일까. 2013년 3회, 2017년 4회 대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하며 국내팬들의 비난과 해외야구계의 조롱을 받아야했다. 프로야구도 없는 국가들에 패했을 만큼 실망스런 경기력이었다. 이번에는 절치부심해 나선다. 한국계 선수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냈고, 세인트루이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합류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월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하고 2월14일부터 2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 훈련을 한다.

3월 초 귀국한 뒤 3월 초 일본에서 오릭스, 한신과 평가전을 갖고 결전장인 도쿄돔에 입성한다.

B조의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3월 9∼13일 B조 1라운드를 치러 2위 이내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한일전은 3월 10일 열린다. 8강전에서 승리하면 전세기로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강팀들과 3월20∼22일 4강전, 결승(또는 3·4위전)을 치른다. 일본전과 조별리그 통과, 8강전 승리를 이루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가 되겠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명예회복을 할 것인지, 또 다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지 야구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 육상의 자존심 우상혁은 1월부터 유럽에서 세계정상 수성에 나선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또 다른 도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한국육상의 자존심을 세워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현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이 1~2월 유럽에서 열리는 실내투어대회를 시작으로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잇달아 정상을 노크한다. 오는 3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로 2023년 연 뒤, 2월 카자흐스탄 아시아 실내육상대회에 나선다. 이후 대회 스케줄은 컨디션과 훈련상황을 살펴보고 확정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톱클래스임을 입증한 바 있다. 가장 욕심을 냈던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누적 랭킹포인트로 1위에 오르며 후회없는 2022년을 보냈다. 올해 우상혁은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남자에 이어 여자축구도 월드컵 16강 도전=한국 여자축구가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여자월드컵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해 역대 4번째이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독일계 영국인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처음 월드컵에 나선 2003년 미국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문턱을 못 넘었고,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H조의 한국의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겨룬다. 쉽지는 않은 상대들이지만 최악은 아니다.

한국은 콜롬비아(7월 25일), 모로코(7월 30일), 독일(8월 3일)과 조별리그를 모두 호주에서 치른다. 독일을 제외하면 콜롬비아, 모로코는 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조 2위에 들어야 16강에 오른다. 모두 32개 나라가 출전해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이고,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총 32개국의 본선진출팀 중 3개국은 2월 대륙 간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합류하게 된다.

▶과연 열릴 수 있을까...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9월 개최예정=이미 1년 연기된 아시안게임이 과연 올해는 열릴 수 있을지 아직도 불확실해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에 개막이 예정된 9월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미 대표선발이 끝난 상황에서 대회가 연기돼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도 쉽지 않고, 다시 선발전을 치르는 종목과, 기존 선발된 대표선수를 그대로 파견하는 종목이 엇갈리고 있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항저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아시안게임은 모두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82개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대한체육회는 종목별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나는 대로 메달과 종합 순위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은 98 방콕대회 이후 5연속 2위를 지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2위자리를 내줬다. 도쿄올림픽을 전후에 많은 투자를 했던 일본의 경기력이 향상돼 2위 탈환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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