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노동개혁에 “무대뽀로 밀어붙여” 비판
민심, 내가 압도적···고민 후 결정”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해 “‘무대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되는 거냐”며 노동계와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개혁은 진짜 노동계와 긴밀한 대화 협상을 통해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안을 꺼내놔야 한다”며 “이 개혁의 내용과 전략이 지금 과연 적절하냐 굉장히 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화물연대 파업 대응에 대해 “강경 대응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런데 아직 문제가 끝난 게 아니다. 안전운임제 문제가 그대로 있지 않냐”고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내세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보다 인구 문제가 다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개혁해야 할 과제 중 제일 중요한 게 인구, 저출산 문제”라며 “이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를 진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안 보이는 게 굉장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이 과연 저출산 문제의 극복 방안이 될 수 있나,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자꾸 출산율 저하에 적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극복을 해야지, 적응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3월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지에 대해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에서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등을 못하고 있다”라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전당대회 규칙(룰)을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서 ‘당원투표 100%’로 변경했다. 그는 “전당대회는 하나의 이벤트이고, 전당대회 하나만 보고 사람이 정치하는 건 아니다”라며 “길게 보고 고민해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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