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국책은행 본분 늘 유념해달라”

2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이임식을 가졌다. /김수정 기자

IBK기업은행은 2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은행장의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임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포함한 250여명이 참여했다. 윤 행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지원하면서 IBK의 미래와 혁신 전략을 고민하고 거래기업과 영업점 등 현장을 오가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0년 취임한 윤 행장은 취임기간 동안 코로나19를 겪었다. 윤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터진 코로나 위기 때문에 우리는 비상경영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에 전략을 다했다”며 “40만 소상공인에게 10조원의 긴급 저리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대출을 3년간 190조원 공급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함께 뛰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녹색금융 로드맵을 추진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녹색 플랫폼의 공동의장으로 국제협력을 이끄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에 힘썼다”며 “미얀마 현지법인을 신설하고 유럽과 실리콘밸리 거점을 마련, 사우디 SME BANK설립 지원, 베트남 현지법인화 추진 등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 최초의 중기대출 200조원, 개인금융 120조원을 달성하며 자산 400조원의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했고 당기순이익 2조원 대, 고객수 1800만을 넘어섰다”며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9년 만에 S등급을 받고 유수의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마지막으로 향후 IBK기업은행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행장은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적 어려움이 중첩됐지만, 김성태 신임 행장님의 리더십 하에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국책은행의 본분을 늘 유념해 IBK의 존재 이유인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우산을 씌워줘, 금융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을 중소기업과 한국경제에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지내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다룬 경험이 있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