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위기 시작…지혜·혁신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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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허 회장이 2023년을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한 것은 주요 사업 선행지표의 하강과 장기적인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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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허 회장이 2023년을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한 것은 주요 사업 선행지표의 하강과 장기적인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현장 인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의 급변동 등 일련의 사업 환경의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며 "위기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의 인재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새해 1월 1일자로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부분 유임했다. 경영의 연속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단 의도다. 이번 신년 메시지에서 허 회장이 현장 직원의 위기 대응을 강조함에 따라 GS그룹은 최고경영진으로부터 현장 직원에 이르는 사실상의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위기 상황임에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 그동안 추진해온 디지털 혁신과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가 오히려 위기에 기업의 생존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창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회장은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안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밖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가 갖춰졌다"며 "새해부터 이러한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GS그룹은 에너지 전환을 지속 추진하는 등 신사업들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의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의 신사업, GS에너지가 중심이 된 블루암모니아 개발 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SMR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사업을, GS건설은 친환경 스마트 건축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경쟁력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M&A에도 적극 나선다.
허 회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디지털과 오픈이노베이션 업무 혁신을 기반으로 우수 인재들이 더욱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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