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지도, 장애인 버스 무료화, 한강 드론쇼…2023년 달라지는 서울 생활
지난해 여름 폭우 피해까지 포함된 서울 ‘재해지도’가 상반기 중 공개된다. 장애인에 대한 서울 시내버스 무료 탑승도 추진된다. 올 봄부터 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도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 운영되고 한강을 배경으로 한 드론쇼가 열린다.
서울시가 2023년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와 시설, 행사 등 71개 사업을 2일 소개했다. 관련 내용은 3일부터 책자(전자책)로 시민들에게 배포된다.
우선 서울의 지형 여건과 조정된 강우처리 목표 등의 내용을 보강한 서울 전역 재해지도가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safecity.seoul.go.kr)에 공개된다. 태풍·호우 등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침수흔적도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까지 반영돼 상반기 중 시민들이 볼 수 있게 된다. 침수예상도는 기준을 시간당 95㎜→100㎜로 상향해 표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해지도는 풍수해보험을 선제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상 가구를 파악하고,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 필요성을 검토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집중호우 피해 예방조치와 대피 경로·장소 파악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서울에 사는 6세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이 지원된다. 장애 정도가 심한 경우는 동행자 무료승차도 추진된다. 승객이 선결제하면 서울시가 카드사와 정산해 요금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6월부터 별도 시스템을 통해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지급되는 생활보조수당은 이달부터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에 사는 만 19세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에게는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바우처가 연 20만원 이내로 지급된다.
시민들이 야외에서 책을 빌려 읽으며 쉴 수 있도록 한 ‘책읽는 광장’는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시작한 데 이어 올해 광화문광장까지 확대된다. 5000여권 가운데 원하는 서적을 빌려 육조마당 등에서 읽을 수 있다.
한강에서는 봄과 가을에 빛을 활용한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5월 매주 토요일에는 ‘드론 라이트 쇼’가, 10월에는 한강의 6개 섬을 돌며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가 처음 개최된다.
체육시설과 어린이집을 연계해 만 3~5세 유아들이 주 1~2회씩 축구나 수영, 발레 등 다양한 종목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체육 프로그램도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지역의 공공·민간 체육시설의 참여를 늘려 2026년까지 모든 자치구에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은퇴 후 생활 설계를 돕는 ‘50플러스 캠퍼스’는 올해부터 이용 대상자가 만 40~64세로 확대된다. 특히 40대에게 맞춘 직업 전환 전문 교육이 제공될 예정이다.
웹툰·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 인력을 교육하기 위한 ‘상상비즈아카데미’가 남산 재미로에 3월 문을 열어 시민 대상 실무 교육과 취·창업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새로 생겨 오는 10월부터 시민 누구나 로봇·인공지능 기술,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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