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정류소 ‘도착 시각’ 안내, 2025년까지 16.8→40%로 늘린다
서울에서 마을버스만 정차하는 정류장 가운데 도착 시각을 알리는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10곳 중 1~2곳에 그친다. 시내버스와 달리 외진 골목길이나 좁은 보도에 위치해 전기 공급 등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서울시는 올해 마을버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200대를 새로 설치해 현재 16.8%(721대)인 보급률을 2년 내 40%(1721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을버스운송조합에서 맡았던 단말기 설치와 운영을 서울시가 자치구와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 시내버스 정류장의 경우 지난해에만 140대(신설 30대·교체 110대)가 추가돼 단말기 총 5697대(52곳 중복 설치)가 운영 중이다. 전체 정류소 6608곳에 대한 보급률이 85.42%에 달한다. 마을버스는 이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시내버스와 함께 정류소를 사용하는 마을버스의 경우 대부분(86.1%) 도착 시각이 안내되고 있으나, 마을버스만 운행되는 단독 정류소의 보급률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단말기 설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전기 공급이다. 버스 노선과 승객이 많아도 전기를 끌어올 곳이 마땅치 않으면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주택가 골목 등이 많아 시내버스보다 이 같은 비율이 높다.
서울시는 이에 가로등 전원을 활용해 충전하는 배터리형 단말기를 개발했다. 올해부터 설치에 들어가 운영 결과 등 분석한 뒤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마을버스에 대한 정보 수집 주기를 기존 40초에서 20초까지 단축해 시내버스 수준(10초 주기)으로 끌어올린다. 버스의 우회 운행과 돌발적인 교통상황 안내 기능도 강화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배터리형 BIT로 지금까지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았던 정류장에서도 도착 시각을 안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내버스와 같은 규격의 BIT가 설치되면 마을버스의 편의성도 높아져 생활 교통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