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계묘년 '위기극복' 신년사…"고객·신뢰·도전"

동효정 기자 2023. 1. 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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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가 계묘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해법으로 '고객과 신뢰'를 강조하며 '도전정신'을 내세웠다.

주요 기업 수장들은 '사상 초유의 위기'로 올해 경영 환경을 진단하며 고객과 지속가능한 신뢰를 확보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그룹 계열사 CEO들도 잇따라 '고객과 신뢰'에 집중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도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고객 신뢰에 기반한 연구개발(R&D) 역량과 기술력 강화를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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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제 불확실성 언급하며 도전 통한 전환점 강조
고객·신뢰 바탕으로 미래 사업 역량 강화 당부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03.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경제계가 계묘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해법으로 '고객과 신뢰'를 강조하며 '도전정신'을 내세웠다.

주요 기업 수장들은 '사상 초유의 위기'로 올해 경영 환경을 진단하며 고객과 지속가능한 신뢰를 확보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일 삼성전자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2023년 시무식'을 열고 경영진의 "도전을 통해 벽을 넘자"는 신년사를 공개했다.

이날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공동 명의 신년사에서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며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제공) 2022.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신년사에서 위기를 신뢰로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신년사에서 "올해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긴장으로 글로벌 경제가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돼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以患爲利)'를 들며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말이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된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특히 "기업 경쟁력은 신뢰의 크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에게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라며 신뢰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사진 = LG)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광모 LG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특유의 '고객 가치' 경영 철학을 다시 한번 독려했다.

구 회장은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 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자"며 '고객 가치' 경영을 강조했다.

LG그룹 계열사 CEO들도 잇따라 '고객과 신뢰'에 집중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새해에는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를 제시하며 "사업구조 고도화는 '고객가치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2023년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신동빈 롯데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2023.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영구적 위기'(Permacrisis) 시대의 도래를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신 회장은 이어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며 고객 중심의 혁신을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위기라는 단어를 18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 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새해 필승 전략으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활동을 진화시켜 '고객 몰입 경영'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며 "경영 활동의 시작점부터 끝까지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는 경영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오는 3일 오프라인 신년회를 열고 직접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회장도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고객 신뢰에 기반한 연구개발(R&D) 역량과 기술력 강화를 제시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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