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3년부터 노르웨이서 전기차만 파는 까닭
현대자동차가 2023년부터 노르웨이에서 전기차(BEV)만 판매키로 했다. 노르웨이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친환경 전환의 선두주자다. 전력의 98%를 신재생에너지로 얻고 있고, 신차 10대 중 8대는 전기차다. 현대차가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오직 전기차’ 전략으로 대응한 셈이다.
현대차 노르웨이법인은 지난달 27일 현지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1월1일부터 오직 전기차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내연기관은 판매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노르웨이에서 점진적으로 전기차 중심 판매로 전환해 왔다. 현대차는 앞서 2020년부터 작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만 판매해왔다. 이후 2023년부터 PHEV는 제외하고 순수 전기차만 파는 것으로 전환했다.
노르웨이는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노르웨이는 작년 11월 기준 신차의 81.6%가 전기차로 등록됐다. 노르웨이 정부는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자동차 회사나 고객들에게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현대차가 작년 노르웨이에서 판매한 신차 중 93%가 전기차였다.
게다가 노르웨이는 전력도 친환경으로 만들고 있어 전기차 이용에 따른 친환경성 효과도 더 높다. 노르웨이는 전력의 대부분을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노르웨이는 2014년에 이미 수력 발전 비중을 96%로 끌어올렸다. 월드뱅크가 조사한 2014년 ‘국가별 전력생산 에너지원별 비중’ 자료를 보면 노르웨이 전력원 비중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0.1%다. 가스는 1.8%다. 이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더 높아졌다. 한인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가 2021년 12월28일 발간한 ‘노르웨이의 신재생에너지’ 보고서를 보면 노르웨이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98%나 된다.
토마스 로스볼드 현대자동차노르웨이 상무는 “순수 전기차가 미래에도 지속적인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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