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가 됐다”…이재명, 새해 행보로 ‘내부 결속’ 다지기

고성호 기자 2023. 1. 2.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새해 첫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또한 그는 새해 첫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사법 리스크'로 인한 당내 잡음을 잠재우고 당과 지지층 결집을 통해 내부 결속을 나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새해 첫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민생·민주·경제·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서울 동교동 김대중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요즘 유난히 김대중 대통령의 삶의 궤적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며 “그 분의 삶 자체가 인동초라고 불렸을 만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겪고, 이 나라의 평화, 인권, 민생,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단일대오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지만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해 첫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적었다. 그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대화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뉴시스

아울러 이 대표는 3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국정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를 치는 난세가 됐다”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고,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책임이 바로 정치에 있다.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로 국민이 고통 받을 때 이를 방치하거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며 “이제라도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직시하고 민생 위기 극복에 정부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정부여당은 참사가 이대로 잊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를 자취를 감췄다”며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사법 리스크’로 인한 당내 잡음을 잠재우고 당과 지지층 결집을 통해 내부 결속을 나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경남 창원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청년 정책간담회를 갖고,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