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제대회만 3개…'설욕의 해' 다짐하는 한국 야구

권혁준 기자 2023. 1.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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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WBC·9월 AG·11월 WBSC…올림픽 아쉬움 풀까
허구연 총재 '국제경쟁력' 강조…대표팀 구성 관심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야구 대표팀.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 아쉬움을 삼킨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년을 '설욕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2023년 야구대표팀은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올해에만 굵직한 국제대회가 3개나 열리기 때문이다.

당초 2021년에 진행됐어야 할 WBC와 APBC, 2022년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3년 한해로 몰렸다.

한국으로선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날려버릴 기회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6 WBC 4강과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으로 여러차례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최근엔 이렇다할 임팩트가 없었다.

특히 WBC에선 2013년과 2017년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6개국 중 4위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아픔을 떨쳐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할 한국이다.

2017년 WBC에 출전했던 야구대표팀.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첫 시작은 WBC다. 2017년 이후 6년만에 재개되는 대회로 다수의 메이저리거들이 출격하는 사실상의 '야구 월드컵'과도 같은 입지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09년 이후 13년만의 4강 진출을 노린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총출동하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메이저리거들의 출전 가능성도 높다.

야구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승선할 가능성도 높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그 주인공으로, 에드먼은 2021년 유격수 부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한다.

에드먼은 최근 WBC 출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승선이 확정된다면 김하성과 함께 '빅리그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된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여기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하며 2라운드를 통과하면 미국에서 열리는 결선(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온국민의 관심이 쏠릴 한일전은 3월10일 오후 7시에 열린다.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도 관심사다. 아시안게임은 그간 스타급 선수들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대회로 여겨졌는데, 2018년 대회에서 선발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선출 규정을 신설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야구대표팀. /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이에 따라 만 24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삼고 구단 별 최대 3명을 차출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에도 KBO리그는 중단하지 않는다. 다만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세 명 선발하기로 했다.

시즌 종료 후인 11월엔 APBC가 열린다. 역시 만 24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출전한다.

WBC와 마찬가지로 2017년 이후 6년만에 열리는 2회 대회이며, 한국은 1회 대회에서 일본에게만 2차례 패한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대회엔 9월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3월부터 11월까지, 쉴 틈없이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야구팬들은 어느 때보다도 눈이 즐거운 한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대표팀 발탁은 FA 인정 연수를 앞당길 수 있는 가산점이 될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선 병역 혜택을 노릴 수도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일부 젊은 투수들의 경우 3개 대회를 모두 치르면서 정규시즌까지 소화하는 무리한 일정이 될 우려도 있다. 만 24세가 되지 않는 이의리(KIA),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정우영(LG) 등이 대표적이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신년사에서 야구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꼽았다. 허 총재는 "올해 다양한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전력분석을 철저히 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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