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김준 "친환경, 이젠 성과로"...계열사 CEO도 '변화' 강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023년 새해를 맞아 60년 성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친환경사업에서의 진정성 있는 실행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그린캠퍼스 방문해 별도의 신년회 없이 구성원들과 덕담을 나누며 새해를 시작했다. 방문에 앞서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높은 재무성과를 시현했다"면서 "새로운 60년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치 중심의 새로운 경영체계, 즉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혁신과 실행 가속화 △ESG 경영 내재화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체계 확립 등 3개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선 새롭게 정립한 그린 포트폴리오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각 사업회사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 부회장은 "2062년 '올 타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올 한해도 탄소 감축 노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재무성과 중심의 기존 전략 및 평가·보상체계에서 벗어나 기업가치와 연계된 핵심성과지표(KPI)를 수립하고, 전 사업회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타임 넷제로는 SK이노베이션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까지 그동안 회사가 배출해 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비전이다.
각 사업회사 경영진들도 변화와 성장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내놨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과감한 포트폴리어 혁신을 강조하며 "올해는 연료전지·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해 P&M(Platform & Marketing) CIC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최고의 리사이클 컴퍼니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나 사장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ARC)의 EPC(설계·조달·시공)가 시작되고 수도권 열분해 사업이 속도를 내며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공장도 지어질 예정"이라면서 "지역완결적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한 중국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글로벌 생산 안정·고도화 △경영 내실화를 통한 턴어라운드 달성 △분야별 핵심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했다. 지 사장은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로의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매출 규모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에너지 효율화 기업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 등 3개 중점 추진 방향 제시했다. 박 사장은 "구성원 모두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구성원들은 ESG와 관련된 역량을 쌓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일하기 좋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다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수익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선 최고 수준의 SHE(안전·보건·환경)와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것이 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되게 해야 한다"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송용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대응함과 동시에 '환경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게 하자"고 말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2023년은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와 중국 코로나봉쇄 해제 영향으로 복잡다기한 비즈니스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혁신 전략과제들의 첫 단추가 되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실행시켜 기업가치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에게 제대로 인정받는 회사 △회사 전체를 생각하고 한 몸(One Boby)로 움직이는 회사 △우리만의 기업문화가 명확한 회사를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석유개발(Upstream), CCS(탄소 포집 및 저장) 등 핵심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강력해지고, 그 결과로 다시 핵심역량이 강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길 기대한다"면서 '나와 일의 가치' 인정에 기반한 신뢰·칭찬 문화, 유연하지만 강한 팀워크 등 SK어스온 고유의 정신이자 기업문화인 'Exploration Spirit(탐사정신)'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석유마케팅 사업의 수익구조 공고화 및 미래 마케팅 역량 고도화 △솔루션 & 플랫폼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실행·운영 단계로의 전환 △P&M CIC에 맞는 매니지먼트 2.0 체계 확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고 생활하는 조직문화 등 4개 추진 방향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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