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다저스로 갈 수밖에 없다? 의도치 않았는데 ‘폴 포지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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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메이저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굴 선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투‧타 겸업' 선수로 이름을 날리는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는 1일(한국시간) "만약 에인절스가 또다시 포스트시즌 레이스가 탈락할 경우 오타니가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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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메이저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굴 선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투‧타 겸업’ 선수로 이름을 날리는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대로 시장에 나와도 화제가 될 것이고, 트레이드가 돼도 화제가 될 것이고, 에인절스 혹은 다른 팀과 장기 계약을 해도 화제가 될 선수다. 현재 FA 시장의 시세를 봤을 때 오타니의 가치는 연간 4000만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마운드에서는 15승, 타자로서는 30홈런을 같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으니 이런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현지 언론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눌러 앉힐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눌러 앉히려고 했다면 벌써 장기 계약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게다가 에인절스는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했다. 오타니도 이제 슬슬 ‘승리의 팀’을 생각할 시기가 됐다.
그래서 시즌 중간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는 1일(한국시간) “만약 에인절스가 또다시 포스트시즌 레이스가 탈락할 경우 오타니가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고 점쳤다. 시즌 중반까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재계약 생각이 있지 않는 이상 오타니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라도 챙기는 게 이득이다.
그렇다면 유력한 행선지는 어디일까. 버두치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LA 다저스를 지목한다. 다저스는 이기는 팀이며, 최근 몇 년은 계속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였다. 여기에 오타니를 눌러 앉힐 수 있는 돈이 있는 몇 안 되는 팀이고, 에인절스가 원하는 ‘유망주 패키지’를 맞춰줄 수 있는 또 몇 안 되는 팀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할 때 다저스는 프리젠테이션에 가장 공을 들인 팀 중 하나였고, 오타니는 LA 근교의 생활이 익숙하다.
게다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너무 조용했던 것도 역설적으로 오타니의 입단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등 다른 빅마켓 클럽들이 돈을 쓸 때 다저스는 유독 신중하게 시장을 관망했다. 오히려 트레이 터너,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크레이그 킴브렐 등이 팀을 떠나며 연봉만 비웠다. 노아 신더가드, J.D 마르티네스라는 영입생들은 모두 1년 계약이었다.
아직 연봉 조정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팀 연봉은 아니지만, 다저스의 2023년 지불 연봉 총액은 약 1억6553만 달러 수준이다. 항상 팀 연봉 1위를 다투던 팀이 현시점 지불 총액에서 7위까지 내려갔다. 반대로 뉴욕 메츠는 현 시점에서 써야 할 연봉만 3억 달러에 이르고, 연봉 조정이 끝나면 이보다 팀 연봉이 더 치솟을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도 2억3000만 달러, 샌디에이고도 1억8700만 달러, 텍사스도 1억6700만 달러 수준으로 모두 다저스보다 높다.
오타니를 품에 안을 만한 재력이 있는 팀 중 팀 페이롤에 여유가 있는 팀은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컵스 정도가 뽑힌다. 현지에서 다저스를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보는 건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다저스의 조용한 오프시즌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자연스레 오타니 차기 행선지의 ‘폴 포지션’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언론과 팬들의 추측이지만, 승부를 봐야 할 시점에서 실제 다저스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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