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앞세운 통신3사, “새해엔 AI 컴퍼니로~” 한목소리

정인선 2023. 1. 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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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모두 올 한해는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대표는 "엘지유플러스가 추진하는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 등 변화의 방향은 모두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설정돼야 한다"며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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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코 전략 다른 산업과 연계·글로벌화”
SKT “AI 컴퍼니 원년…기존 사업 재정의 필요”
LGU+ “스타트업 일하는 문화 확대 적용”
게티이미지뱅크

통신 3사 모두 올 한해는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신 이외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구현모 케이티(KT) 대표는 2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과 신입사원 등 임직원 23명과 함께 신년식을 열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구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케이티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올해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 연계하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3차원적 성장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시설과 서비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용도 강조했다. 그는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닌 ‘재해’로 여겨진다”며 “케이티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비씨(BC)카드, 케이(K)뱅크는 모두 국민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에스케이텔레콤(SKT) 대표는 이날 오전 에스케이텔레콤과 자회사 에스케이브로드밴드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2023년을 인공지능 기업(AI 컴퍼니)으로 도약·전환한다는 목표를 실행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주문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초유의 금리 인상과 전쟁 발발로 인플레이션과 탈세계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는 새해에도 경영 환경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넥스트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인공지능, 메타버스, 웹3 등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움츠려있기보다 ‘도약과 전환’의 한 해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인공지능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천하고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도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재정의해 이들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엘지유플러스(LGU+)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영상 신년사에서 ‘유플러스 3.0’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행 전략의 하나로 인공지능·데이터 기술 내재화를 제시했다. 황 대표는 “엘지유플러스가 추진하는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 등 변화의 방향은 모두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설정돼야 한다”며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유연한 변화가 가능하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모든 사업부문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인공지능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조직을 올해 전체의 절반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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