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신승호, 칼 빼들었다

이예주 기자 2023. 1. 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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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 방송화면 캡처



신승호는 완벽한 ‘세자’였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 7회에서 신승호는 대호국의 세자 ‘고원’으로 분했다.

이날 고원은 서율(황민현)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원인 제공을 한 진무(조재윤)를 죽이러 온 장욱(이재욱)을 막아섰다. 그는 장욱의 칼끝이 자신을 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네 앞을 막고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진무가 아니다! 그동안 네가 지켜온 것들을 무너지게 두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것이다”라며 설득했다. 그동안 세상에 복수하지 않기 위해 참아왔던 장욱이 대호국 전체의 큰 싸움이 아닌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던 것.

이후 고원은 서율을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진요원에 있는 화조의 기운으로 서율의 혈충을 없애려고 한 것. 이때 고원은 진부연(고윤정)이 장욱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장욱이 거북이를 돌봐준 것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씁쓸해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서율의 혈충을 가지고 있던 진부연의 팔을 그어 혈충을 빼냈고, 손수건으로 묶어주며 “괜찮으냐? 많이 아프지”라고 말해 스윗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렇게 고원은 장욱과 거리를 좁혀가는 듯했다. 하지만 위기를 느낀 진무가 장욱이 선왕의 아들이라는 비밀을 꺼내 또 한 번의 갈등을 불러왔다. 진무는 “언제든 저하의 자리를 뺏을 수 있는 위험한 별입니다”라며 고원을 자극했고, 이에 그는 “그래서 가까이 두지 말라 했었던 건가”라며 나지막이 말하고는 생각에 잠겼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원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신승호는 극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장면, 장면을 압도했다. 그는 세자로서의 현명한 모습과 카리스마를 표정과 눈빛, 대사의 톤에 담아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진중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기도. 이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승호가 후반부를 향해가고 있는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신승호를 비롯해 이재욱, 고윤정, 황민현 등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8회는 오늘(1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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