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푸틴, 신년 연설서 전선 교착상태 타개 표명

김민수 기자 2023. 1. 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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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전선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31일) 신년 연설에서 "나는 우리 모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빌고 싶다. 바로 승리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한 가지 소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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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크림반도 관문 멜리토폴 해방할 것" vs 푸틴 "병합 지역 우리 국민 반드시 지켜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대국민 신년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전선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31일) 신년 연설에서 "나는 우리 모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빌고 싶다. 바로 승리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한 가지 소원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동부 자포리자주 도시 멜리토폴을 다시 해방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멜리토폴은 크림반도로 가는 철도 환승역이 있어 ‘크림반도의 관문’으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가 멜리토폴을 점령한다면 러시아군의 보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러시아의 약점을 조사해 돌파구를 모색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재차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국영 TV로 방송된 동영상 메시지에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러시아 침공을 러시아 미래를 위한 거의 실존적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 군인들이 "러시아의 안보가 보장될 수 있도록 우리의 조국, 진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가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지역에서 우리의 역사적 영토에 있는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미 전쟁연구소(ISW)는 도네츠크주 격전지 바흐무트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장은 러시아가 도네츠크주 최전선에서 하루에 6만발을 발사했지만 최근에는 1만9000발에서 2만발 정도만 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무기 지원을 요구하는 것도 현재 열악한 보급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전술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새해 전날인 31일 약 20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지난 10월과 11월 80~100발을 발사했던 규모와 비교하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최근 서방의 방공망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군의 이란제 무인기 공격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일 러시아군의 무인기 32대를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현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지만,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인의 결의를 약화시키지 못했다고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만큼 러시아군의 위협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해 동원한 30만명 중 절반가량이 아직 최전선에 배치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보급 상황이 열악한 상태지만, 러시아군이 동원한 병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면 우크라이나가 향후 반격 작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 수 있다고 가디언은 부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 (현지시간) 로스토프에 있는 남부 군사 지구 본부를 방문해 대국민 새해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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