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제2경인 북의왕IC~여수대로IC 오늘 재개통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1. 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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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성남 21.9㎞ 통제 나흘 만에
북의왕~여수대로 13km 구간 재개
북의왕~안양 석수 재개통은 ‘미정’
경찰 감식·안전성 확인돼야 재개방

방음터널 화재로 통행이 중단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 석수IC~성남 여수대로IC(21.9㎞) 양방향 구간 가운데 북의왕IC~성남 여수대로IC 13km 구간이 화재 사고 나흘 만에 재개통된다. 나머지 구간은 경찰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고 통행 안전성이 확보된 후 개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 구간을 관리하는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는 2일 낮 12시부터 북의왕IC~성남 여수대로IC(13km) 구간을 재개방한다고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 측 관계자는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북의왕IC~성남 여수대로IC 구간을 개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개방 예정 시간은 낮 12시”라고 설명했다.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노선도 <자료=제이경인고속도로 홈페이지 캡처>
북의왕 IC는 불이 난 방음터널 후방 2km 정도에 있어 화재 피해 권역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북의왕IC~성남 여수대로IC 구간이 개방되면 성남, 의왕, 과천, 안양 인덕원까지는 이동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화재가 난 방음터널이 포함된 나머지 안양 석수IC~북의왕IC(9km) 구간의 개방 시점은 현 단계에서 예측이 어렵다.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로 현장 조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사고 구간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운철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로 현장을 들여다볼 여지가 있을 수 있어 (보존된 현장을) 바로 조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찰의 합동 감식이 끝난 후 안전진단에 나선 국토교통부 서울국토관리청도 아직 판단이 이르다는 입장이다.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했지만 아직 결과가 안 나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과천시 관계자는 “경찰 감식이 정리되고, (통행) 안전성이 확인돼야 재개통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자료=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화재 후 경찰과 교통 당국은 성남 여수대로IC~안양 석수IC 양방향 구간의 통행을 차단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차인 집게 트럭 운전자를 업무상과실치시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교통량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9월 개통한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의 일일 통행량은 7만4406대(2021년 기준)로 전국 50여개 고속국도 가운데 열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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