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가진 특허 '잠실 홈런왕' 타구 회전으로 재현 가능[SS 시선집중]

장강훈 2023. 1. 2. 1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도약을 선언한 '왕조' 두산은 타점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재도약을 선언한 두산이 장타력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체형에 맞게 스윙해야 한다는 기본을 바탕으로 가급적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0.1㎜, 0.5㎜ 차이로 비거리가 결정된다. 모든 선수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타구에 회전을 거는 방법을 체득해야 할 타자가 보인다"면서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김재환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재도약을 선언한 ‘왕조’ 두산은 타점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지난해 얻은 638점 가운데 타점으로 기록된 것은 592개에 불과했다.
두산 타자들이 지난해 만든 안타는 1249개로 7위였는데, 루타는 1786으로 9위에 머물렀다. 낮은 출루율(0.324, 9위)도 문제지만, 장타가 나오지 않은 점도 발목을 잡았다. ‘국민타자’로 시대를 풍미한 홈런왕을 새 사령탑에 선임한데다, 팀 타율 3할을 견인 한 명 타격코치 출신 코치를 두 명이나 영입한 것에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다.
KBO리그에서 홈런왕 라이벌로 경쟁하던 타이론 우즈(왼쪽, 전 두산)와 이승엽(현 두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겨서도 센트럴리그 최고 거포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뤘다. 연합뉴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LG는 배출하지 못한 홈런왕이 세 차례나 나왔다. 1995년 김상호가 25홈런으로 초대 ‘잠실 홈런왕’에 올랐고, 이승엽 감독이 홈런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 때인 1998년 타이론 우즈가 42홈런으로 새역사를 썼다. 42홈런은 당시만 해도 미지의 영역이었다. 현재 4번타자인 김재환은 2018년 44홈런을 폭발해 10년 만에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에서 한시즌 44홈런을 때려낸 것은 김재환이 유일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구장을 쓴 현대(3회) 롯데(2회) 한화(빙그레시절 포함 4회) 등과 비교하면, 잠실에서 홈런왕이 나오는 게 쉽지 않다는 속설을 뒤집기 충분하다. 재도약을 선언한 두산이 장타력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선수 중 최초로 홈런왕에 오른 OB 김상호. (스포츠서울 DB)
이승엽 감독과 김한수 수석코치, 고토 고지 타격코치는 타격이론이 묘하게 닮았다. 체형에 맞게 스윙해야 한다는 기본을 바탕으로 가급적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내 현역 시절과 비교하면, 후배들은 체격이나 힘이 모두 커졌다”면서도 “타구를 띄워야 한다는 의식 때문인지 몸에 맞지 않게 스윙하는 선수가 많다. 힘을 못쓰니, 잘맞은 것처럼 보이는 타구가 힘없이 외야에 떨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토 코치 역시 “힘이 정말 강한 타자라면 힘으로 홈런을 칠 수도 있다. 하지만 타구에 회전을 거는 방법을 익히면, 타이밍과 임팩트만으로도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토 코치가 팀 타율 1위를 이끈 2018년에는 회전력을 강조한 덕에 홈런왕 배출과 팀 타율(0.309), 출루율(0.376), 장타율(0.486) 1위 위업을 달성했다. 이때 장타에 눈을 뜬 타자가 양의지 최주환(현 SSG) 등이다.
김상호에 이어 OB선수로는 두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타이론 우즈.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체구가 작아도 타구에 회전을 걸 수 있으면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이 감독은 “0.1㎜, 0.5㎜ 차이로 비거리가 결정된다. 모든 선수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타구에 회전을 거는 방법을 체득해야 할 타자가 보인다”면서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꼭 홈런이 아니어도 볼끝이 살아있는 타구는 야수를 곤란하게 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지만, 타자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왕조 재건’은 타점 생산력 향상없이는 불가능하다. 두산의 비활동기간이 땀에 젖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