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이종석→‘英여친♥’송중기, 수상소감으로 고백한 스타 [스타와치]

왼쪽부터 주상욱(2022 KBS 연기대상), 천호진(2017 KBS 연기대상), 진선규(제38회 청룡영화상)

[뉴스엔 이해정 기자]

스태프 명단에 메이크업숍 원장님까지 언급하던 수상소감은 옛말.

송사에 휘말린 이승기의 '언중유골' 소감이 있는가 하면 사랑을 가득 품은 '언중유애(愛)' 소감으로 사랑을 고백한 스타들도 있다.

배우 이종석은 지난해 12월 30일 '2022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후 '그분'을 언급하며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너무 고맙고 제가 아주 오랫동안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이종석이 '그분'을 '그 친구'라고도 지칭하면서 이종석이 한 여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염문설이 빠르게 퍼졌다.

이종석의 '그분'의 정체는 다음 날인 12월 31일 가수 아이유로 드러났다. 새해인 1월 1일에는 두 사람이 각자의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팬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연애가 공식화되자 이종석의 수상 소감도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표현에 근거해 이종석이 아이유를 짝사랑한 게 아니냐는 추측과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래까지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니겠다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수상소감으로 네티즌 수사대를 긴장시킨 스타에는 요즘 가장 핫한 '막내아들' 송중기도 있다. 송중기는 지난해 9월 30일 개최된 '2022 APAN STAR AWARDS'에서 tvN '빈센조'로 대상을 수상했을 당시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라고 언급했는데, 여기에서 날라는 송중기의 반려견이고 케이티는 영국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 마라와 안테스는 그녀의 반려견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소속사 측은 "송중기가 영국 출신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열애만 공식 인정했을 뿐, 여자친구의 정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연애하는 스타들의 수상 소감이 풋풋하고 로맨틱하다면 결혼한 스타들의 수상 소감은 절절한 멜로에 가깝다. '2022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한 주상욱은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아내 차예련을 바라보며 "항상 언제나 내 편이고 언제나 '우리 오빠가 최고'라고 응원해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아내 차예련 씨 사랑해"라고 눈물 젖은 사랑 고백을 했다.

그에 앞서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배우 진선규가 12년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영화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이 시상식 현장 어딘가에 보고 있을 아내 박보경 사랑합니다. 애 둘 키우느라 고생이 많다"며 아내와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같은 해 '2017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인 천호진은 "진심으로 이 상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 지키는 데 34년 걸렸네. 너무 늦었다. 미안해. 당신만 허락하면 내 다음 생애 당신하고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네. 꼭 약속 지킬게"라고 드라마 대사 같은 소감을 남겨 연말마다 '레전드 수상 소감'으로 회자되고 있다.

장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 특성상 대상 수상자라 하더라도 허락되는 수상 소감 발언 시간은 많아 봐야 3분 정도. 이제까지는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의 이름을 외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상적인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시상식 풍경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긴장한 모습, 감격해 흘리는 눈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진실한 마음까지. 출중한 연기로 트로피를 거머쥔 그 순간, 조금의 연기도 없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들의 수상 소감이 작품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뉴스엔DB(이종석), 2022 APAN STAR AWARDS(송중기), 2022 KBS 연기대상(주상욱), 제38회 청룡영화상(진선규), 2017 KBS 연기대상(천호진))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