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 바닥 찍었나...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30% 증가
작년 하반기 들어 매달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1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거래량 자체는 아직 많지 않지만 매수 심리가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729건으로 전월(559건) 대비 170건(30.4%) 늘었다. 아파트 실거래 신고 기한은 계약 후 30일이기 때문에 11월 거래는 모두 반영된 통계다. 아직 신고 기한이 한 달 가량 남은 12월 거래량은 485건이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1000건을 밑돌았다. 7월 639건, 8월 669건, 9월 608건으로 600건대를 기록하다 10월엔 55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주택 수요가 급감한 여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거래 회복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11월 거래량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9억원 이하 주택 매입시 연 4%대 금리로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시행하기로 했고, 2주택자 종부세 세율을 1주택자와 동일하게 매기는 세법 개정안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했다. 이달 중 서울 내 규제지역도 일부 해제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까지 매수 수요는 없지만 급매물들이 어느정도 정리되면서 매도 호가(呼價)가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출금리가 6~7%대에 달하고 있어 거래량이 소폭 반등하더라도 평년 수준까지 회복되긴 어렵고, 가격 역시 오름세로 전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부담과 경기 위축 우려가 크기 때문에 주택 거래나 가격 모두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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