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경제 어렵다… 정부, 부울경 메가시티·가덕도신공항 의지 의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위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꺼냈다. 아울러 부산 지역 현안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를 시작했지만 설렘만을 앞세우기에는 민생·경제 위기가 심각하다”며 “그러나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악의 적자다. 전기·가스·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도 줄줄이 예고돼 민생경제가 생사기로”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뜬구름 잡는 목표를 재탕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 편 가르기로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들이 위기에서 고통을 받을 때 방치·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며 “어려운 삶을 직시하고 민생위기 극복에 정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산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랜 침체로 1인당 지역 총생산이 전국 최악”이라며 “청년들이 부산을 빠져나가 도시 활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했다.

특히 정부·여당이 가덕도 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등 부산 미래먹거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당 단체장의 말 바꾸기와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다. 윤석열 정권이 국정 과제로 꼽은 메가시티를 스스로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부산 엑스포 유치 등과 관련한 정부·여당의 의지에 대해서도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정부의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