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해변가의 모래성"…문가영, 더 깊어진 감정연기 ('사랑의 이해')

2023. 1.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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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문가영이 절제와 깊이를 오가는 감정 연기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문가영은 가면 뒤에 여린 마음을 숨기고 있는 KCU 은행 영포지점 여신 안수영으로 열연 중이다. 안수영 캐릭터는 사랑은 반짝이지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라 생각하는 인물로 하상수(유연석), 정종현(정가람) 사이에서 거친 감정의 파도를 타고 있다.

안수영은 하상수와 동료 이상의 관계로 나아가려던 차에 그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 전 망설이는 모습을 발견하곤 크게 실망했다. 안수영과 가볍게, 쉽게 사랑하고 싶지 않았던 하상수에게 그녀가 원한 확신 있는 관계는 심사숙고가 필요했던 사안이었다. 반면 학벌, 비정규직 등의 이유로 늘 비교와 공격을 당했던 안수영은 사랑에서 확신이 필요했다. 입장 차이는 두 사람을 멀어지게 만들었고 설렘은 곧 상처와 실망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안수영은 자신에게 거리를 두더니 결국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포옹을 한 하상수의 태도나 가깝게 지내는 하상수, 박미경(금새록)을 지켜보면서도 감정의 진폭을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여린 마음을, 상처를 드러내는 일이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하상수와의 애매한 관계 속에서 안수영에게 은행 경비원 정종현이 성큼 다가왔다. 안수영은 아버지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자신을 목격했음에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그에게서 동생처럼 애틋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상수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안수영으로서는 마냥 고백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 여기에 정종현을 볼 때마다 자꾸만 떠오르는 가족에 대한 기억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죄어오고 있다.

문가영(안수영 역)은 하상수의 변화가 못내 이상하고 신경 쓰이는 인물의 내면을 절제된 표정 속 풍부한 눈빛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녀가 발산하는 무거운 분위기는 동생을 향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대변하고 있으며 특히 동생의 장례식장에서 눈물과 함께 슬픔, 원망을 쏟아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문가영은 쉽지 않은 사랑, 복잡한 가정사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만 스스로를 지키려는 인물의 삶을 한층 깊어진 호연으로 담아내고 있다. 말끔히 정의되지 않은 하상수와의 관계, 직진 중인 정종현, 하상수에게 고백한 박미경까지 앞으로도 평온하지 않을 안수영의 사랑이 예상되고 있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마음의 향방 속에서 문가영이 켜켜이 쌓아갈 감정의 레이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책임지며 사랑의 이해에 대한 다각도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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