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우조선해양,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백년 한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 나서야”
한화만의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오직 한화만 할 수 있고 한화가 해야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책임감을 강조하며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 보다는 내일을 꿈꾸며 백년 한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긴축과 경기침체로 인해 대외 여건은 한층 더 어려워졌고 일부 기관에서는 저성장을 넘어 역성장까지 전망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위기가 더 큰 기업을 만든다는 것을 한화는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해왔다”고 단언했다.

김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심화 등을 언급하고는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활동과 국가 안보는 더욱 밀접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우리가 오랜 시간 책임감으로 키워온 방산, 에너지 사업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자립이 필요한 사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이러한 사업군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 나가자”고 했다.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에 걸맞은 한화만의 조직문화 재창조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다양해진 사업, 지역, 인적 구성에 맞는 글로벌 최고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나가야 한다”며 비합리적 관행이나 관성을 과감히 벗어 던지는 혁신을 당부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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