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아름다웠던 20주년
노을이 데뷔 20주년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지난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울산, 서울에서 관객들을 만난 노을이 지난달 3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2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스물’의 막을 내렸다. 노을의 2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이번 콘서트는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따뜻한 연말을 장식했다.
특히 서울 공연이 열린 지난달 24일은 노을의 데뷔 20주년이 되던 날로, 데뷔곡인 ‘붙잡고도’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2002년 당시의 응원법을 다시 외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이에 멤버들은 이 광경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연신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나성호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탈 때 자기가 스스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른들이 뒤에서 잡아주고 있지 않나. 노을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올해는 더욱 특별하고 따듯한 기분을 느꼈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상곤 또힌 “오늘은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특별한 날일 것이다. 이런 날 저희 공연을 선택해 주시고, 이 자리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공연의 완성은 관객이라는 말처럼 저희 노래의 완성은 여러분이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공연에서도 노을은 ‘너는 어땠을까’, ‘전부 너였다’, 목소리’, ‘인연’,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등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신곡인 ‘너와 바다’, ‘우리가 남이 된다면’에 이어 멤버들 개인 공연과 앵콜곡 ‘청혼’까지 꽉 채운 콘서트를 선사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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