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은퇴 대신 일 년 더…플레잉 코치로 뛴다
황민국 기자 2023. 1. 2. 10:23
은퇴를 고민했던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40·수원)이 현역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수원 삼성은 2일 염기훈이 이병근 감독의 권유를 받아들이면서 은퇴 대신 플레잉코치로 2023년 그라운드를 누빈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울산 현대를 거쳐 2010년부터 수원에서 뛰고 있다. 수원에선 최다 출전과 최다 골, 최다 도움 기록을 세우며 세 차례 우승컵을 안겼다.
1~2부 통합 기록이라는 비판은 받고 있지만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기록(110개)과 프리킥 최다골(17골)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원래 그는 지난해 막바지 은퇴식과 함께 축구화를 벗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수원이 강등 위기에 빠지면서 은퇴식이 미뤄지더니 현역 생활도 일 년 더 연장하게 됐다.
염기훈은 “사랑하는 수원을 위해 1년간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것을 수원을 위해 내어놓고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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