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짜리 위스키"…백화점업계, 설 선물 본 판매 시작

임현지 기자 2023. 1. 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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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백화점업계가 '계묘년' 설을 맞아 명절 선물 본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직접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선물세트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4000만원대 와인과 200만원대 한우세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저탄소 비건 등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가치소비' 선물세트도 마련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코로나19 기간 중 확대돼온 고급 선물 문화가 엔데믹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 프리미엄 선물 품목을 다양화했다.

실제 대표적인 고급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세트의 경우, 지난 추석(2022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매출이 전년(2021년) 추석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한우 선물 세트 매출은 같은 기간 2배 신장하며 더욱 크게 늘어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1+ 등급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특선 GIFT (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GIFT(85만원)', '로얄한우 스테이크 GIFT(58만원)' 등이다.

와인은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큐레이션 한 와인으로 엄선해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카스텔로 반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30만원)',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29만원)', '펜폴즈 야타나 샤도네이(29만원)'가 있다. 가격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와인으로는 '로디 아이덴티파이드(3만5000원)', '어니스트 라프노 샴페인 브륏(4만5000원)'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한우 로얄 GIFT(56만원)', '저탄소 한우 특선 GIFT(.46만원)', '저탄소 한우 혼합 GIIFT(43만원)' 등으로, 친환경 상품인 만큼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보랭 가방에 넣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행사 본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물량을 늘려 총 60여만 세트를 준비했다. 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설을 맞아 명절 선물은 물론 새해 선물 수요까지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 5스타' 상품은 겨울 제철 음식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명품 제주 옥돔 세트(40만원)', '명품 순살 제주 옥돔(50만원)' 등이 있다. 일반 굴과 달리 산란을 하지 않은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과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브랜드 '발효:곳간'에서 기획한 토종꿀도 판매한다.

매 명절마다 매출이 늘고 있는 한우 역시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신세계 축산 바이어가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서 마블링과 육색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준비한 '직경매 한우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직경매 한우 다복세트'는 25만원, '직경매 한우 양념불고기세트'는 18만원이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과 가성비, 투 트랙 전략으로 명절 선물 본 판매를 시작한다. 2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16개 전 점포 식품관을 비롯해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3년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실속 선물 세트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 운영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 한우 소담 송(松) 세트(19만원)', '현대 한우 소담 연(蓮) 세트(12만원)' 등이 있다.

고급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스몰럭셔리 트렌드에 맞춰 조명·와인잔·커트러리 등 다양한 잡화 상품들도 선보인다. 조명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아르떼미데 네시노(23만원)', 오스트리아 와인글라스 브랜드 '리델(RIEDEL)'의 '벨로체 테이스팅 세트(17만7000원)', 영국 왕실 도자기 브랜드 '웨지우드 페스티비티 커피잔 2인조(7만4200원)' 등이 있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도 21일까지 전 지점 식품관에서 선물 본 판매를 진행한다.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위스키로 고든앤맥페일의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다. 갤러리아에 입고된 수량은 1병으로 가격은 4400만원이다.

이색 식재료 수요를 반영해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로 구성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트러플로 구성된 '트러플​콜라보 ​세트' ▲生와사비로 구성된 '프리미엄 와사비 세트' ▲캐비아·발사믹·핑크솔트 등으로 구성된 '세계 진미 세트'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설 저탄소 인증, 비건 선물세트 등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가비소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저탄소 농법으로 재배한 ▲저탄소 한라봉 ▲저탄소 샤인머스캣 혼합세트(眞) ▲친환경 봉옥 곶감 세트 ▲비건 간편식 세트 등이 있다.

'클린 이팅(Clean Eating) 와인' 친환경 와인세트도 선보인다. 포도재배부터 양조과정까지 친환경으로 만든 와인으로 탄소배출 0% 인증, 동물성 재료 미사용, 오가닉 인증 등을 받은 와인들로 구성된 선물 세트다. 품목으로는 '필립 부즈로', '파비아', '라포스톨', '얄리' 등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 선물세트는 초고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가성비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라며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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