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용혜인 “도촬 논란? 국조 파행 의도…국민의힘이 유감 표명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용산구청, 22시 53분 아닌 29분에 인지..."위증"- 정부, 여당에만 별도 자료 제출? 뭐하자는 건가- 도촬 논란에 무조건 사퇴? 국민의힘, '파행' 의지 표현- 2차 청문회, 이상민만 출석? 유가족 만남 왜 거부하나- 이태원 국조, 기간 연장해야...진상규명 요구 여전- 尹 신년사, 이태원 참사 언급 한 번도 없어..."적나라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경영의>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용산구청, 22시 53분 아닌 29분에 인지...“위증”
- 정부, 여당에만 별도 자료 제출? 뭐하자는 건가
- 도촬 논란에 무조건 사퇴? 국민의힘, ‘파행’ 의지 표현
- 2차 청문회, 이상민만 출석? 유가족 만남 왜 거부하나
- 이태원 국조, 기간 연장해야...진상규명 요구 여전
- 尹 신년사, 이태원 참사 언급 한 번도 없어...“적나라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2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
▷ 최경영 :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활동이 오는 7일 종료됩니다. 오늘이 1월 2일이니까 5일도 안 남았네요. 야권에서는 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조특위 위원이시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용혜인 : 안녕하세요? 용혜인입니다.
▷ 최경영 : 국조특위 이제 막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까지 어느 정도 진행이 됐습니까?
▶ 용혜인 : 시간이 정말 짧습니다.
▷ 최경영 : 화살처럼 지나가죠.
▶ 용혜인 : 급박한 일정 속에서도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다고 여러 가지 노력들을 했는데요. 두 차례 현장조사와 그리고 두 차례 기관보고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들이 확인되었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용산구청의 위증이 새롭게 드러났다는 건데요.
▷ 최경영 : 위증이 있었다.
▶ 용혜인 : 아직도 거짓말 할 게 남아 있다. 이것은 정말 충격스럽고 참담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것이었죠?
▶ 용혜인 : 용산구청이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참사 인지 시점을 22시 53분이라고 주장을 해왔는데요. 그런데 제가 확보한 서울소방과 용산상황실 간에 통화 녹취록을 확인해보니 22시 29분에 서울소방에서 용산구청으로 전화한 소방 관계자가 이제 압사 당하겠다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니 구청 당직자가 '네, 맞아요. 이태원 해밀턴 말씀하시는 거죠' 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 최경영 : 29분 이전에 알고 있었네요, 그러면.
▶ 용혜인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22시 29분에 소방을 통해서 알았다고 하더라도 거짓말인데요. 심지어는 '압사 당하겠다고 신고가' 라고 하니까 다른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도 장소를 특정해서 '해밀턴 말씀하시는 거죠' 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22시 29분 이전에 심지어는 22시 15분 이전에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면 용산구청이 소방이나 경찰에 유관기관들의 대응을 요청하고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참사 희생자를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참사 자체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가 용산구청에게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상황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했고 용산구청에서는 지금까지도 22시 53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정부 쪽 자료 제출이랄지, 잘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안 되나요?
▶ 용혜인 : 몇 가지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느껴지는 게요. 여전히 자료 제출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재난 분야 공개본입니다. 그러니까 이 자료 같은 경우는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야당 의원들이 요청을 했는데요.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았고요. 이 자료는 지자체들까지 다 공유되는 공개본입니다. 왜냐하면 안보에 관련된 사항이 아니라 재난 분야에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지자체까지 다 내려가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의 참사 인지 시점과 조치사항에 대해서 여러 의원님들이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이 질문을 했을 때는 인지 시점과 회의 참석 이 2가지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사안을 여당 의원이 자료 공개를 요구하니까 해당 의원실 별도 제출. 이렇게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 하자는 건가 싶고. 센터장의 동선 같은 아주 기초적인 사안들도 야당에게는 숨기고 여당에게만 별도 제출을 한다, 이것은 국정조사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겠다는 대통령실의 대응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국정조사 기간이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지금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동의할 때 연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속내는 뭘까요?
▶ 용혜인 :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전부터 국정조사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시라고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국정조사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 아주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고 저는 좀 기대를 하고 싶고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안과 연결된 협상으로 인해서 사실 국정조사 기간 절반 이상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촉박한 시간 속에서 국정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 와중에 그마저도 청문회 증인 채택에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한 차례 청문회가 기간 중에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상황입니다. 당연히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필요하고요. 주호영 대표가 밝힌 것처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그리고 진상규명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이미 동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간 연장에 국민의힘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최경영 : 지난주에 2차 기관보고 때 도촬 논란이 있었어요. 그게 용혜인 의원 보좌진이 여당 의원들 간에 대화를 몰래 촬영했다. 국민의힘 주장은 이건데.
▶ 용혜인 : 상식적으로 공개된 회의장에서 어떻게 도촬이 가능하겠습니까?
▷ 최경영 : 공개된 회의 자리에서 촬영을 하기는 한 건데.
▶ 용혜인 : 네. 해당 보좌진은 지난 3년 동안 저와 함께 동행하면서 저의 의정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해왔던 보좌진입니다. 그러니까 당시에도 회의가 진행되던 와중에 위원장께서 정회를 선언하셨고 정회를 하고, 정회 선언을 하고 회의를 마무리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까지를 촬영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조수진 의원님이나 전주혜 의원님이 도대체 무슨 말씀을 나누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불편한 상황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오해를 풀고 필요하면 영상 삭제도 저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회의 진행할 때 시작을 할 때 유감 표명도 하겠다. 왜냐하면 저한테는 국정조사에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고 싶지 않고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제기 과정에서 보좌진이 오히려 위협감을 느끼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그렇게 오해를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와서 설명을 해라. 뭐 유감표명을 해라라고 하시다가 중간에 갑자기 무조건 사퇴해라라고 입장을 전하면서 이게 파행까지 가게 된 상황인데요. 저는 필요하면 충분히 설명하고 해명하고 유감 표명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파행까지 시킨 것은 국정조사를 어떻게든 하지 않겠다. 파행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유감 표명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
▶ 용혜인 : 국정조사를 이렇게 파행까지 몰고 간 것에 대해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일부러 의도적으로 보좌진이 촬영한 것을 그게 몰래 촬영이다. 도촬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국조위원 사퇴하라고 압박을 넣고 국정조사를 지연시킬 의도가 있었다. 이렇게 지금 판단을 하시는 거예요?
▶ 용혜인 : 네. 저는 중간에 충분히 원만하게 풀기 위한 여러 가지의 말씀들을 드렸고 실제로 보좌진이 그러면 와서 설명을 해라라고 돼서 이제 보좌진이 회의 장소에 다시 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제 사퇴를 해라. 무조건적으로 사퇴해라라고 저의 이야기나 해명이나 이런 것도 듣지 않겠다라고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원만하게 풀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결국에는 파행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 최경영 : 오는 6일에 2차 청문회가 있는데 이상민 장관이 출석하기로 됐단 말이죠.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유족과 이상민 장관이 같이 출석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만 출석하자. 이렇게 지금 주장하는 겁니까?
▶ 용혜인 : 유가족과 이상민 장관이 같이 출석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런 159명이 사망한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하는데 유가족과 생존자에 대한 증언을 듣지 않고 그 청문회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리고 심지어는 3번의 청문회가 2번으로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해서 이상민 장관이 유가족들과 만나는, 같이 증언대에 서는 것을 반대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고요. 국민의힘이 유가족들을 국정조사장에 세우는 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증인 채택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같은 경우는 시민 분향소 근처에서 지금 보수단체 2차 가해를 계속 당했었잖아요. 지금 이걸 막을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습니까? 법원에 지금 보수단체 접근을 막아달라고 요청까지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 용혜인 : 저는 정치적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법적으로 뭐 물리적인 제재를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정치적으로 정치권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과 메시지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당에서 그리고 정부에서 유가족들과 함께하겠다.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한다. 그러니까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는 메시지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는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유가족들이 경험하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해서는 그 어떤 메시지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유가족들을 회의장에서 만나는 것이 두렵다거나 뭐 이런 방식으로 유가족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지금 국정조사가 제대로 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뭐가 가장 필요합니까? 기간 연장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하나요?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저는 기간 연장이 가장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제출, 아무리 성실하게 한다 그래도 기간 연장 되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간 연장 반드시 필요하고요. 새로운 해가 지났지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가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시작하는 신년사에서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것은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가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정부가 그리고 여당이 기간 연장과 자료 제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