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3명 중 1명 ‘소음·진동’에 불만…2022부산사회조사 결과
코로나19 불안감 21.5%P 하락
청년층 18% “이주할 계획 있다”
부산시민이 체감하는 환경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녹지·환경’으로 조사됐다. 가장 불만족한 부문은 ‘소음·진동’이었다.
부산시는 시민의식과 생활 수준 및 실태, 사회변화상을 파악해 복지정도를 측정하고 개발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2022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부산사회조사는 1996년 1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20일부터 10월11일까지 22일간 진행됐다. 1만7860개 표본 가구 가운데 15세 이상 부산시민 3만1877명을 대상으로 건강, 안전, 환경, 가족, 사회통합 5개 부문(조사항목 60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부산시민 10명 중 5.2명이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할 때 9.9%포인트 올라간 수치이다. 1주일에 3.6일, 1회 1시간 18분씩 운동하고 있으며 연령층이 높을수록 운동비율이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운동시설로 20~30대는 ‘사설 스포츠센터’, 40~60대 이상은 ‘인근 공원’이었다. 건강증진을 위해 적절한 식사(46.4%), 충분한 휴식(41.6%), 규칙적인 운동(30.9%) 순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의료기관 서비스 만족도는 71.5%가‘만족’, ‘불만족’은 1.8%로 나타나 부산의 의료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부산의 안전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8.8%(2020년 대비 2.2%포인트↑)로 나타났다. 안전을 위한 최우선 시행사업으로는 ‘교통안전’, ‘범죄/폭력 예방’ 순으로 답했다. 지역사회 안전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가 45.3%(2020년 대비 7.9%포인트↑), ‘불안하다’가 9.9%(2020년 대비 6.2%포인트↓)였다. 안전과 관련한 모든 분야(자연재해, 범죄, 교통사고 등 8개)에서 안전감은 상승하고 불안감은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불안하다’ 비율이 28.8%로 2020년 대비 21.5%포인트나 내려갔다.
체감 환경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40.4%가 ‘녹지환경’을 꼽았다. 가장 불만족한 부문은 36.1%가 ‘소음·진동’이라고 답했다. 각종 정비 및 재개발 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건설소음 및 자동차 소음 등의 요인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선호하는 가족 형태는 74.2%(2020년 대비 1.5%포인트↑)가 자녀가 있는 가정(부모와 동거 유자녀 58.8%, 부모와 비동거 유자녀 15.4%)을 선호했다. 선호하는 노후 생활은 단독생활이 89.3%(2020년 대비 1.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출산율 증가를 위한 해법으로 ‘보육료 지원’(19.5%), ‘여성 근무여건 증대’(16.1%) 순으로 응답했다. 맞벌이 가구의 여성을 대상으로 일 중단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85.9%가 ‘일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답했다.
부산시민이 느끼는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조사됐다. 2020년 5.8점, 2021년 5.9점으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부산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시민은 45.3%, 자랑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시민은 6.4%로 나타났다. 청년층(15~39세)을 대상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가 82.0%, ‘있다’는 18.0%였다. 이주하려는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61.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청년층의 인구 유출을 막을 일자리 창출 등 실효성 있는 고용정책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누리집(부산소개-부산통계-통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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