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선두 경쟁→추락... 콘테도 낙담 “7위가 최선일지도”

▲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이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 한때 선두 경쟁을 펼쳤던 토트넘은 4위 진입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한때 선두 경쟁을 벌였던 토트넘 홋스퍼의 기세가 확 꺾였다. 이젠 4위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리그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30)은 5위로 내려앉았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6위 리버풀(승점 28)의 추격까지 받게 됐다.

이번에도 선제 실점에 발목 잡혔다. 후반 5분 수문장 위고 요리스의 아쉬운 플레이가 겹치며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골을 내줬다. 리그 7경기 연속 실점.

이날 경기에 앞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빅클럽이 되기 위해선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결국 토트넘이 수비 위험을 안고 추격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하지만 창끝은 무뎠고 후반 28분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토트넘은 실리를 추구했다. 매번 경기력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꾸준히 승점을 챙기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첫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승수를 쌓았다.

토트넘에 승리 DNA가 생긴 듯했지만, 곧 위기를 마주했다. 선제 실점이 반복되며 성적도 급추락했다. 이후 7경기에서 2승 1무 4패에 그쳤다.

공수 균형도 완전히 무너졌다. 초반 10경기에서 22득점 10실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7경기에서는 11득점 15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경기당 1실점이었던 수비가 2골 이상 내주는 팀으로 바뀌어버렸다.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핵심 선수 두세 명이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 골을 내준 상황에서 팀의 자신감이 확실히 떨어졌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콘테 감독은 “팬들은 최고를 누릴 자격이 있다. 5위에 머무르는 게 최선일 수도 있다. 아마 6위, 7위 혹은 4위가 될 수도 있다”라며 시즌 초반의 기대감은 확실히 사라졌다는 걸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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