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2초전 역전골...NFL 구영회, 결승 필드골로 팀의 역전승 이끌어

박강현 기자 2023. 1. 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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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스는 시즌 6승10패
포스트시즌 진출 고배

NFL(미 프로풋볼) 애틀랜타 팰컨스의 한국계 키커 구영회(29)가 정교한 결승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구영회(왼쪽)가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때 팀의 역전 결승 필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구영회는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서만 두 차례의 필드골을 모두 성공시켰다. 구영회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20대19로 이기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온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구영회는 팀이 14-16으로 뒤진 4쿼터 초반에 27야드 필드골을 적중시키더니 다시 17-19로 끌려간 막판에 2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0대19 역전승을 이끌었다. 4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관중들이 ‘구(Koo)’를 연호하는 와중에 시도한 마지막 킥이 들어가며 경기는 그대로 팰컨스의 승리로 끝났다. 구영회는 동료들에 둘러싸인 채 환호했다.

구영회(맨 오른쪽 7번)가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4쿼터에서 필드골을 차는 모습. /AP연합뉴스

풋볼에선 세 번의 공격 기회에서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하고 골 포스트까지 50야드 이하로 남아 있을 경우 네 번째 공격 때 보통 풋볼을 직접 차서 득점하는 3점짜리 필드골을 시도한다.

팰컨스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28일 워싱턴 커맨더스전부터 기록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시 구영회는 필드골 성공률 66.7%를 남겼다. 이후 구영회는 12월 5일 열렸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전에 이어 4경기 연속 100% 필드골 성공률을 과시하는 등 정교한 모습을 되찾았다.

구영회는 서울에서 태어나 12세 때 미국 뉴저지로 이민 간 재미교포 선수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축구를 즐겨 했던 그는 공을 멀리 정확히 차는 재능으로 미식축구 키커의 길로 들어섰다. 2017년 LA 차저스에 입단했다가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애틀랜타 팰컨스에 입단했고, 2020년부터 주전 키커로 자리 잡았다. 2020시즌 필드골 성공률 94.9%(37/39)로 프로볼(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지난 시즌에도 필드골 성공률 93.1%(27/29)의 정확한 킥을 자랑했다.

팰컨스는 시즌 6승10패로, 내셔널콘퍼런스 남부지구 4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엔 실패했다. 팰컨스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오는 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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