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사업구조 고도화로 위기 극복…수주형 사업 비중 70% 이상으로"

장민권 2023. 1.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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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새해 일성으로 위기 돌파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

혁신 기술·제품을 앞세워 차량용·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등 고객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업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 사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는 무엇보다 '고객가치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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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근본적인 변혁기 진입 언급
수요 감소로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움 지속
고객경험 모든 과정에서 약속 철저 준수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새해 일성으로 위기 돌파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 혁신 기술·제품을 앞세워 차량용·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등 고객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업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 사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의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혁기에 있다며 시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나곤 했던 과거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상 초유의 시장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황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이 크게 출렁이는 수급형 사업 대신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차량용과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이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에서도 이러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년간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왔지만,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하려면 2024년 50%를 넘어 궁극적으로 70% 이상으로 그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전략적인 수주 활동은 물론이고 수주한 제품의 적기 생산과 공급이 필수라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정 사장은 "수급형 사업은 시장 수요를 고려한 운영 규모의 합리적인 조정이 선결 과제지만, 우리의 역량수준과 향후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중요한 영역"이라며 "핵심 고객 중심, 프리미엄 제품 집중으로 구조를 바꾸어 나가면서 향후 재도약의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만이 할 수 있는 시장 창출형 사업도 긴 안목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투명 OLED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 지속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는 무엇보다 ‘고객가치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가치 혁신은 거래선은 물론 최종소비자의 경험까지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제품과 기술, 납기와 품질 등 고객경험의 모든 과정에서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고,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정 사장은 끝으로 “도전은 의연한 자신감으로 마주하고, 혁신은 주도적인 자세로 추진해 나가자”면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가치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구성원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향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2023년이 되도록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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