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대표팀 감독 "WBC 오타니 기용법, 2월께 결정"

김희준 기자 2023. 1. 2. 0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기용법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는 구리야마 감독은 "일본 대표팀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조합에 따라 오타니의 기용법을 결정할 것"이라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도 마무리 투수 후보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가 짧은 이닝을 던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대표팀 선수 조합에 따라 결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일본 야구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왼쪽) 감독이 관전하고 있다. 2022.10.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기용법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구리야마 감독과의 신년 인터뷰를 보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타니 기용법은 팀이 이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형태가 돼야 한다. 오타니의 소속팀 에인절스와 상의해 2월 몸 상태를 보고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2021년 타자로는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 투수로는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충족했다. 타자로는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거뒀고, 투수로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감독을 맡은 구리야마 감독은 2013~2017년 닛폰햄에서 뛴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독려한 지도자다. 닛폰햄이 2016년 일본시리즈 정상에 섰을 때 구리야마 감독이 사령탑이었고, 오타니가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했던 것처럼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강판 후 지명타자로 계속 뛰는 방법이 있다. 2016년 포스트시즌 때처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는 구리야마 감독은 "일본 대표팀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조합에 따라 오타니의 기용법을 결정할 것"이라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도 마무리 투수 후보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가 짧은 이닝을 던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를 마무리 투수로만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구리야마 감독은 타자로도 출전시켜 활용 폭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에인절스에서나 대표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는 오타니는 '지금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할 것이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팀 승리를 위해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선수"라고 밝혔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WBC 정상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에는 오타니와 다르빗슈,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일본인 빅리거가 대거 합류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마지막에 미국을 물리치고 이기고 싶다. 미국과 대등한 승부를 하기 위해서 이들은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며 "이른 시기에 결단을 내려줘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년 3월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할 것이다.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