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소감이 대표작 된 이승기, KBS는 반성해야 [이슈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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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S 연기대상'이 지난해 지현우에 이어 이번엔 이승기에게 어리둥절한 대상을 안기며 도마에 올랐다.
다만 이승기의 수상 소감만큼은 이 순간을 위해 4시간을 달려온 'KBS 연기대상' 제작진을 흡족하게 할만한 명품 발언으로 꽉 채워졌다.
이승기의 2022년 최대 대표작이 대상 소감이 돼버린 꼴인데, 수백 번 고민해 어렵게 공식석상에 나왔다는 그의 결단을 무색하게 한 KBS의 얄팍한 속셈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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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2022 KBS 연기대상'이 지난해 지현우에 이어 이번엔 이승기에게 어리둥절한 대상을 안기며 도마에 올랐다.
전 소속사와의 정산 관련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시상식을 찾은 이승기에 감동한 마음은 잘 알겠지만, 그 성의 표시가 대상 트로피인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 12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약 4시간가량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 주인공은 단연 이승기였다. 배우 주상욱과 공동 대상 수상이었지만, 주상욱이 아내 차예련을 바라보며 눈물의 수상소감을 하는 몇 분을 제하고는 이승기 원맨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이승기는 지난 10월 25일 종영한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이세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고 삭발 스타일에 대해 "제 머리를 보고 많은 분들이 자꾸 짠하게 보시는데 일신상의 이유나 심경의 변화 때문이 아니다. 현재 찍고 있는 영화에서 주지 스님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며 익살스러우면서도 품위 있게 본인의 상황을 드러냈다.
다만 이승기가 본인도 "송구스럽다"고 표현한 대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이승기는 "이 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게 아니라 '법대로 사랑하라' 스태프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대상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16부작 '법대로 사랑하라'의 최고 시청률은 1회 7.1%에 불과해 주말극, 일일극을 제외한 미니시리즈 중에서도 '붉은 단심'(8.9%), '커튼콜'(7.2%)에 밀렸고 뛰어난 작품성으로 뒤늦게 인기를 얻거나 명품 연기력이 돋보인 작품도 아니었기 때문. 역대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들이 시청률이나 작품성, 연기력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줬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승기 대상은 분명 본인 스스로도 의문을 품을만했다.
다만 이승기의 수상 소감만큼은 이 순간을 위해 4시간을 달려온 'KBS 연기대상' 제작진을 흡족하게 할만한 명품 발언으로 꽉 채워졌다. 이승기는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했다"고 힘주어 말해 선후배, 동료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승기의 수상 소감은 대상을 수상하게 한 '법대로 사랑하라'보다 더 화제를 모았다. '법대로 사랑하라' 속 '김정호' 역을 각인시키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수상 소감으로 '쾌남' 이미지를 쟁취했다. 이승기의 2022년 최대 대표작이 대상 소감이 돼버린 꼴인데, 수백 번 고민해 어렵게 공식석상에 나왔다는 그의 결단을 무색하게 한 KBS의 얄팍한 속셈이 아쉽기만 하다. 이승기 단독 인터뷰를 담고 싶은 마음에 공동 수상자인 주상욱은 물론, 이승기 본인에게마저 대상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실례를 범한 KBS가 고개 숙여야 할 일이다.
(사진=KBS, KBS 2TV '2022 KBS 연기대상'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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