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직방 설문에 77% 하락 예상

▲ 주택시장 거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지난주(67.9)보다 하락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연합뉴스

올해도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가운데 거의 8명이 올해도 주택 매매가격이 내려갈 거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0.2%에 불과했다. 보합은 12.1%였다.

거주 지역 별로는 서울(81.5%)과 5대 광역시(80.7%)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고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58.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이 뒤를 이었다.

▲ 주택시장 거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지난주(67.9)보다 하락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연합뉴스

올해 전셋값도 응답자 10명 중 7명꼴(69.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 13.1%에 그쳤다.

전셋값 하락 전망 이유로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았다.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월세는 상승(36.6%)과 하락(36.1%) 전망이 팽팽했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상승 전망이 많았고 5대 광역시와 지방 거주 응답자는 하락 전망이 우세해 차이를 보였다.

월세 하락 전망 이유로는 ‘월세 물량 증가’가 52.7%로 가장 많았고, 상승 전망 이유로는 ‘금리 인상에 의한 전세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55.6%)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