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기 살고 홈에서 기 죽는 LG, 원인은 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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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홈과 원정 경기 승률이 대조를 이룬다.
LG는 홈에서 15경기, 원정에서 11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홈과 원정 승률을 감안하면 원정 경기가 더 많이 남은 게 LG에게 유리하다.
홈과 원정 승률을 그대로 남은 경기에 반영하면 LG는 31승 또는 32승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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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3-77로 졌다. 단독 2위 자리를 지키지 못한 LG는 15승 11패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LG는 홈에서 15경기, 원정에서 11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홈에서 12경기, 원정에서 16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홈과 원정 승률을 감안하면 원정 경기가 더 많이 남은 게 LG에게 유리하다. LG는 홈에서 승률 40.0%(6승 9패), 원정에서 81.8%(9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홈과 원정 승률을 그대로 남은 경기에 반영하면 LG는 31승 또는 32승까지 가능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충분히 보장하는 승수다.
하지만, 원정에서 4라운드 이후에도 80% 이상 승률을 거둘 거라는 보장을 못 한다. 아무래도 홈 팬들의 응원을 받고, 더 익숙한 환경인 홈 경기에서 더 많이 승수를 챙겨야 한다.
더구나 현재 2,3위권에 만족하지 않고 선두 경쟁을 펼치려면 더더욱 홈 승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현대모비스에게 패한 뒤 “마음이 무거운 건 홈에서 승률이 안 좋아서 홈 팬들께 송구스럽다. 새해 첫 날 좋은 결과를 만들어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하다. 3일 뒤 4라운드를 시작하니까 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원정보다 홈에서 약한 원인을 묻자 “이유를 모르겠다. 훈련할 때 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홈에서 승률이 좋지 않다”고 했다.
단순한 기록만 보면 원정에서 실점을 덜 한다.
홈과 원정 경기 득점과 실점은 각각 79.0득점과 79.4실점, 80.5득점과 73.8실점이다. 원정 경기에서 득점은 1.5점 높지만, 실점은 5.6점이나 낮다. LG의 시즌 평균 득점과 실점은 79.6점과 77.0점이다.
최근 홈 6경기에서는 모두 3점슛 성공률이 30% 미만인데다 19.8%(21/106)로 더 좋지 않다. 평균 3점슛도 3.5개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최근 원정 4경기에서는 모두 40% 이상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4경기 성공률은 44.3%(27/61)다. 평균 3점슛도 홈의 6경기의 두 배 가량인 6.8개다.
더불어 원정에서 3점슛 성공률이 30% 미만인 건 딱 한 번뿐이다. 이에 반해 홈 개막전 이후 최소한 30%를 유지하던 3점슛 성공률이 지난해 12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부터 30% 미만으로 부진하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도 그랬다. LG는 첫 실점한 이후 39분 24초(KBL 공식 기록에서는 39분 18초지만 장재석의 실제 득점 시간을 반영하면 39분 24초) 동안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3쿼터 막판부터 1점 차이로 수차례 따라붙었지만, 자유투나 골밑 득점 등을 놓쳤다. 여기에 딱 한 방이 부족했다.
LG는 홈에서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최근 부진한 3점슛부터 올릴 필요가 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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