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7일부터 우리사주 매도 가능...수급 충격”
9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은 792만5000주로 상장주식수 대비 3.39% 수준이다. 오는 27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공개(IPO) 종목의 상장 후 1년 성과 부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부담 등으로 오버행 물량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직전 8대 대형 IPO 가운데 보호예수 해제 후 우리사주 현황이 공시되지 않은 카카오뱅크 등 4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의 보호예수 해제 후 우리사주 감소폭은 평균 -74.1%포인트로 추산된다.
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대비 45% 넘게 오르고 있어 매도유인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슷한 케이스였던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관, 외국인은 우리사주 출회 전 사전 비중축소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던 것은 보호예수 해제 당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 순매도 물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매물 출회는 현대중공업 케이스보다 수급 충격이 클 것”이라면서 “배터리셀 체인의 주가와 멀티플은 테슬라 주가조정으로 하락했고, 11월 파나소닉 컨퍼런스 콜 모멘텀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이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매우 높은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우리사주 지분은 23.1%로 직전 대형 IPO 최고 수준인 현대중공업의 20.1%를 웃도는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우리사주 전량 출회 시, 3조4500억원의 매도가 나올 수 있다”면서 “이외 주체의 수급이 희석될 수 있지만, 우선 선반영에 대한 부분은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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