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소속사와 갈등’ 이승기 삭발한 채 수상 소감.. “짠하게 안 보셔도 된다”

정은나리 2023. 1.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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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및 광고 정산 관련해 갈등을 비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삭발한 채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승기는 지난 12월31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주상욱과 'KBS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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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공동 수상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주상욱과 2022년 12월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진은 이승기. KBS 제공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및 광고 정산 관련해 갈등을 비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삭발한 채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승기는 지난 12월31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주상욱과 ‘KBS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사람 모두 생애 첫 연기대상 수상이다.

이날 베스트커플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이승기는 베스트커플상 수상소감에서 삭발한 모습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제가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은 일신상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 변화라 추측하시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지금 찍고 있는 영화 ‘대가족’에서 주지스님 역을 맡았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도 많은 분이 짠하게 쳐다보셔서 그런 눈빛을 안 보내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2023년)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 제 앞에서 다들 말씀을 조심하는 것 같아 말씀드린다. 하던 대로 예능으로도 인사드릴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알렸다.
사진 제공=휴먼메이드
이승기는 대상 수상소감에서 “올해는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해였다”라며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그간 맘고생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도리가 아닌 듯해서 상당히 많은 변덕을 부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의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거기에 또 큰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승기는 “상대적으로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하신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신 것 같은데 아마도 이 상에 그 분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지 않나 싶다. 올해 이 대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게 아니라 ’법대로 사랑하라‘를 만든 우리 팀을 치하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지난해부터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수익 정산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승기는 권진영 대표와 전·현직 이사를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후크는 미정산금과 지연 이자 등 이자 50여억 원을 지급했으나, 이승기는 소송 금액을 제외하고 후크로부터 받은 정산금 중 일부인 20억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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