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우승 경쟁자가 아냐...콘테도 인정했다

한유철 기자 2023. 1.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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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실질적으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이어 "사람들은 우리 팀이 우승 경쟁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정말 말이 안 된다. 우승 경쟁을 하기 위해선 견고한 기반이 필요하다. 14~15명의 주전급 선수들과 이를 받쳐줄 어린 자원들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라며 간접적으로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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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는 실질적으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준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승리가 필요했다. 브렌트포드와의 후반기 첫 일정을 무승부로 끝낸 토트넘은 이 경기 전 맨유가 울버햄튼을 이김에 따라 4위를 내줬다. 빼앗긴 자리를 되찾고 신년 첫 기운을 좋게 가져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절실했다.


전반전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번에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이브 비수마로 중원을 구성했고 공격엔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브리안 힐이 선택됐다. 다소 중앙 지향적인 두 팀의 전술이 맞붙으면서 팽팽한 중원 싸움이 전개됐고 간헐적인 측면 공격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두 팀 수비의 집중력은 잘 유지됐고 전반전엔 합산 6회의 슈팅만이 나왔다.


경기 결과는 후반전에 갈렸다. 홈 경기도 하고 전반전에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토트넘은 라인을 올리고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것이 독이 됐다. 후반 5분 더글라스 루이스의 중거리 슈팅이 루즈볼이 됐고 결과적으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실점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 창출을 노렸고 아스톤 빌라는 수비 라인을 내려 상대의 공격을 막음과 동시에 역습을 노렸다. 결국 또 웃은 쪽은 아스톤 빌라였다. 후반 28분 루이스와 존 맥긴의 원투 패스로 토트넘 수비는 무너졌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이후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지만 무엇인가를 만들기엔 부족한 시간대였다. 그렇게 토트넘은 신년 첫 일정에서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5위도 위태롭게 됐다. '6위' 리버풀보다 1경기를 더 치렀지만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며 풀럼, 첼시, 브라이튼 등이 바짝 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콘테 감독은 현실을 직시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보였던 자신감과는 달리 다소 소극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나? 우리는 부상을 당하지 않은 12~13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한 대회만을 치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리 팀이 우승 경쟁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정말 말이 안 된다. 우승 경쟁을 하기 위해선 견고한 기반이 필요하다. 14~15명의 주전급 선수들과 이를 받쳐줄 어린 자원들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라며 간접적으로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콘테 감독이 거듭 강조했던 것.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에 익숙한 팀 만이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라며 "물론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다. 진실을 원한다면 진실을 말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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