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 총기·폭발물 범죄 급증이 우크라 위협 탓?

박준희 기자 2023. 1. 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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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 총기나 폭발물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도 자국 언론 RBC를 인용해 지난해 1∼10월 발생한 총기·폭발물 관련 범죄가 5000건을 넘어섰고, 특히 폭발물 이용 범죄는 6년 만의 최고치인 283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매체는 러시아 내 총기·폭발물 범죄 증가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측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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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대규모 신년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폐쇄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경찰 경비대가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정부 자료 인용·보도한 타스통신

"작년 총기·폭발물 범죄 30% 이상 증가"

他매체 "크렘린궁, 우크라 공격 표적" 지적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 총기나 폭발물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은 이 같은 추세가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러시아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22년 1∼11월 발생한 폭발물·탄약·폭탄 등 무기 사용과 관련한 범죄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4% 증가한 약 550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치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총기 및 폭발물 관련 범죄발생 건수는 2018년 5500여 건을 기록한 뒤 ▲2019년 5100건 ▲2020년 4700건 ▲2021년 4300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다. 타스는 그 외 무기·탄약·폭발물 등 절도와 갈취 등 적발 건수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78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도 자국 언론 RBC를 인용해 지난해 1∼10월 발생한 총기·폭발물 관련 범죄가 5000건을 넘어섰고, 특히 폭발물 이용 범죄는 6년 만의 최고치인 283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매체는 러시아 내 총기·폭발물 범죄 증가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측에 돌렸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이 방화와 화염병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면서 모스크바 내 무기 관련 범죄 건수가 2021년 대비 203% 늘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나 벨고로드 지역의 경우 무기 관련 범죄율이 같은 기간 각각 675%와 213%씩 올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특수요원 등이 러시아에 잠입해 파괴활동을 벌이면서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반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총기·폭발물과 관련되지 않은 폭력 사건도 작년 1∼10월간 2만3500건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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