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내리는 2023 스크린…'아빠' 현빈→'국제 연애' 송중기→'이종석♥' 아이유 [신년 특집 영화계]

2023. 1. 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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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사랑꾼' 스타들이 스크린으로 껑충 뛰어든다.

엄마가 된 이하늬, 손예진 남편이자 '고슴도치 아빠' 현빈부터 외국인 여자친구와 당당하게 열애를 발표한 송중기, 그리고 이종석과의 10년 인연 결실을 맺은 아이유(이지은)까지 사랑을 쟁취한 이들이 본업까지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을 전망이다. 이에 주요 배급사들의 2023년 신작 라인업을 살펴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 CJ ENM : '딸 출산' 이하늬, '유령'으로 복귀

이하늬는 지난해 6월 득녀 후 영화 '유령'으로 컴백, 설날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영화 '독전'(2018)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이하늬는 깊은 슬픔에도 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단 있는 캐릭터 박차경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박차경은 신임 총독 암살 시도가 있던 날,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 '유령'의 죽음을 목격한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담당. '유령'을 잡기 위해 덫을 놓은 카이토(박해수)의 계략에 빠져 외딴 호텔에 갇혀 '유령'으로 의심 받는다. 이 과정에서 차경은 미세하게 드러나는 내면의 아픔과 안개처럼 짙은 다섯 용의자들의 의심 사이에서 이를 뚫고 호텔을 탈출하려 한다. 어떻게든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용의자들과의 싸움과 강도 높은 액션도 서슴치 않는 차경의 모습은 배우 이하늬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한다.

이하늬는 "차경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서 해소시키는 것이 아닌 하염없이 깊이 누르는 캐릭터였다. 연기했던 인물들 중에서 차경이 가장 큰 그릇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연기할 수 있는 폭이 넓고,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CJ ENM은 '유령'에 이어 2월엔 '스크린 대세' 진선규 주연작 '카운트'(가제·감독/각본 권혁재)를 선보인다.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 시헌(진선규)과 주먹 하나는 타고난 반항아 윤우(성유빈), 그들이 불공평한 세상을 향해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선규를 필두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고규필, 김민호까지 에너지 넘치는 풍성한 개성의 배우들이 가세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 '스위치' 권상우X이민정→'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마동석 등

손태영 남편 권상우, 이병헌 아내 이민정은 '스위치'(감독 마대윤)로 뭉쳤다. 새해 첫 한국 영화인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생계형 매니저 조윤(오정세)과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민정은 이 작품으로 지난 2012년 영화 '원더풀 라디오' 이후 무려 11년 만에 극장가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성공한 아티스트이자 박강의 추억 속 첫사랑에서 뒤바뀐 세상 속 생활력 만렙인 아내 수현 캐릭터를 맡았다. 권상우와 찰떡같은 '부부 케미'를 발산, 극에 쫄깃한 재미를 높였다.

예정화 남편 마동석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각본 임대희)로 새해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이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바우 역할을 연기한다. 천만 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소녀시대 출신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등이 출연한다.

더불어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도 관객들과 만난다.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를 다루며 김윤석이 새롭게 이순신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하정우·임시완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이동욱·임수정의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류승룡·박해준의 '정가네 목장'(가제·감독 김지현),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최민식·박해일의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등이 개봉 예정이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등 인기 시리즈물들의 신작도 나온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현빈→송중기→아이유, 화제의 ♥들 출격

지난해 3월 손예진과 결혼식을 올린 현빈은 그해 11월 득남, 아빠가 되어 충무로에 돌아왔다. 그의 신작 '교섭'(감독 임순례)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현지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유령'과 같은 날인 이달 18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현빈은 '교섭'에서 국정원 요원의 통념인 댄디함과는 거리가 먼 거친 수염과 헤어스타일, 현지의 황량한 지형과 기후에 최적화된 복장 등 외양적인 모습부터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지난달 영국인 배우 출신의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열애를 인정,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송중기는 '화란' '보고타' 두 작품을 선보이며 올해도 '열일 행보'를 펼친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미래가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처절하게 발버둥치는 위태로운 두 남자의 누아르 드라마. 송중기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할로 변신,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보고타'(감독 김성제)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드라마다. 송중기는 이희준, 권해효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우 이종석과 10년 전 '썸'의 결실을 맺고 공개 열애를 시작한 아이유는 천만 영화 '극한 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에 출연, 충무로 차세대 여배우다운 행보를 이어간다. '드림'은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주인공과 특별(?)한 국가대표들의 코믹한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 아이유는 극 중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방송국 PD 소민 역할을 맡았다. 급조된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게 된 홍대 역의 박서준과 열연했다.

또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라인업으론 신혜선의 '타겟'(감독 박희곤), 이제훈·구교환의 '탈주'(감독 이종필), 황정민·염정아·전혜진의 '크로스'(감독 이명훈), 황정민·정우성·이성민의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등이 있다.

# NEW : '더 차일드' 김선호→'밀수'김혜수 등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던 김선호는 '마녀' 시리즈 박훈정 감독의 신작 '더 차일드'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더 차일드'는 복싱 선수 출신의 한 소년이 미스터리한 자들의 타깃이 되어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물. 김선호와 함께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등이 출연한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도 올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해녀들의 범죄 활극.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의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강동원·이미숙의 '엑시던트'(가제·감독 이요섭), 이재인·유아인의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이성민의 '핸섬 가이즈'(감독 남동협), 조정석·이선균의 '행복의 나라'(가제·감독 추창민), 송승헌·조여정의 '히든 페이스'(감독 김대우) 등도 2023년에 만나볼 수 있다.

# 쇼박스 : '휴가' 신민아→'피랍' 하정우X주지훈 등

신민아는 올해 김해숙과 '휴가'를 떠난다. 이들이 모녀로 호흡을 맞춘 '휴가'(감독 육상효)는 하늘에세 휴가 온 엄마와 시골로 돌아온 딸의 힐링 판타지물이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쌍천만 시리즈 '신과 함께'에 이어 '피랍'으로 뭉쳤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와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신양·이민기의 오컬트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 라미란·공명의 '시민 덕희'(감독 박영주), 최민식·김고은의 '파묘'(감독 장재현), '모럴해저드'(감독 최윤진) 등도 올해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에이스메이커 : '보호자' 정우성→'원더랜드' 김태용 감독♥탕웨이 등

작년엔 이정재가 '헌트'로 감독 데뷔에 나섰다면, 올해는 그와 '청담 부부'인 정우성이 '보호자'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10년 만에 출소해, 자신을 쫓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은 이정재와 마차간지로 연출은 물론, 주연까지 맡아 활약했다.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 그리고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선 최고의 영예에 해당하는 어워드인 할레쿨라니 커리어 공로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부부의 '만추'(2011)에 이은 협업작 '원더랜드'는 드디어 올해 베일을 벗는다.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탕웨이와 더불어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등 대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외에 정우·김대명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김윤석·배두나의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등이 있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두 배우의 주연작, 곽도원의 '소방관'(감독 곽경택), 배성우의 '출장수사'(감독 박철환)도 올해 개봉 라인업에 포함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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