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 핵전력 '공동기획·연습' 논의 중"

송주오 2023. 1. 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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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소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핵 공유라는 말은 사실 미국이 부담스러워한다"며 "그 대신 한·미가 공유된 정보를 토대로 핵전력 운용에 관한 계획은 물론 연습과 훈련·작전을 함께한다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그것이 사실상 핵 공유 못지않은 실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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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공유 못지 않은 실효적 방안 될 것"
남북 정상회담엔 "보여주기식 회담 안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실효적 확장 억제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2일 소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핵 공유라는 말은 사실 미국이 부담스러워한다”며 “그 대신 한·미가 공유된 정보를 토대로 핵전력 운용에 관한 계획은 물론 연습과 훈련·작전을 함께한다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그것이 사실상 핵 공유 못지않은 실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유지하면서 과거 ‘핵우산’ 개념으로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다며 ‘공동 기획, 공동 연습’을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한미가 공동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종전의 확장억제 개념에서는 굉장히 진전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식상해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인도적인 대화부터 시작해서 남북 간에 접촉과 대화의 문을 열면서 양국이 어젠다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가 있으면서 방향을 잡아놔야 한다”며 “그래야 남북 정상이 만나 유익한 결과를 내고 그것을 국민들과 주변 국가에 알릴 수 있다. 만남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보여주기식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에 과연 도움이 되겠나”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서는 ‘소프트 테러’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도발이나 침략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고 즉각적인 자위권 행사를 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확전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은 역사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그리고 북한 소형 무인기는 군사적 가치보다는 민심을 교란시켜 우리의 국가 시스템 작동을 방해하기 위한 일종의 ‘소프트 테러’라고 본다. 신속하게 대비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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