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X현빈 '교섭', 아프간서 벌어진 실화인데 요르단서 찍은 이유

김지혜 2023. 1. 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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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 현빈 주연을 맡은 영화 '교섭'이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영화의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이지만 제작진은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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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황정민, 현빈 주연을 맡은 영화 '교섭'이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2007년 발생한 한 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극화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이지만 제작진은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아프가니스탄 입국 금지로 인해 현지 촬영은 불가능 했던 것. 이에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비슷한 풍광과 촬영 인프라 등의 여러 조건을 만족시킬 지역을 찾아야 했고, 그 결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마션', '스타워즈' 등의 촬영지였던 와디럼 사막과 아프가니스탄과 유사한 지역을 지닌 요르단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외 촬영은 시작부터 여의치 않았다. 크랭크인 직전 코로나19가 터지고 요르단이 외국인 입국금지를 단행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제작진은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하고 해외 분량 중 실내 장면들을 한국에서 찍는 동시에 요르단 입국 허가를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요르단 정부가 한국의 '교섭' 촬영팀에게만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했다. 촬영팀이 요르단에 입국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격리 기간, 음식 조달, 소품 조달, 특수효과 등을 위해 '교섭' 촬영팀은 요르단에서도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겼다.

입맛의 향수병을 겪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등 난관을 팀워크로 돌파했다. 그 결과 어디가 한국이고 어디가 해외 분량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실감나는 프로덕션 디자인을 완성했다.

불가능한 교섭 작전처럼, 매뉴얼도 없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총 300여 명의 제작진이 투입돼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돈의 땅이 사실감 넘치게 담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교섭'은 1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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