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세계 곳곳서 안타까운 사고|월드클라스
굿모닝 대한민국. Happy New Year. 새해 첫 월드클라스 시작합니다.
우리도 새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로 많이들 가시는데요.
큰 축제를 할 때마다 '불꽃놀이' 빼놓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올해 세계 곳곳 불꽃놀이 행사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독일에서 들어온 소식들이 많았는데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던 17살 청소년 1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폭죽을 하늘로 쏘아 올려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터지는 바람에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또, 42살 남성이 인터넷에서 주문한 폭죽을 다루다가 두 팔을 절단해야 했고, 체코와 국경이 맞닿은 '슐라이츠' 지방에선 21살 청년이 폭죽이 손에서 폭발해 한쪽 손을 잃었습니다.
[앵커]
새해 첫날부터 월드클라스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네요. 정말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네요. 근데 올해 유독 독일에서 사건사고가 많았나 봐요?
[캐스터]
네, 지금 전해드린 소식 외에도 폭죽을 터뜨리려 길을 나섰다 차에 치어 숨지는 등 교통사고 또한 곳곳에서 일어났는데요.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소방차가 1700차례 출동했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폭죽 터뜨리기가 금지됐던 전년보다 700차례 이상 급증한 겁니다.
게다가 독일은 현재 이상 기온으로 영상 20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이고 있어서, 올해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근 폴란드에서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2명이 사망하고 7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폴란드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새해 불꽃놀이를 보려고 몰려든 인파로 9명이 압사하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쇼핑몰 통로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집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져, 안타까운 소식은 더 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 집합 금지가 풀리는 분위기여서 세계 곳곳에서 인파가 많이 몰리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세요.
[캐스터]
하은 씨는 '빨간 구두'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앵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신은 빨간 구두?
[캐스터]
강렬한 색깔 때문에 역사적으로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의미와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바티칸 현지시간으로 2022년 마지막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생전에 신었던 빨간 구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네딕토 교황은 생전에 해외 유명 남성잡지에서 '베스트 드레서' 중 한 명으로 선정할 정도로 '멋쟁이'로 소문났었는데요.
바로 그 베네딕토 교황이 신었던 신발입니다. 빨간 구두, 어떤가요?
[앵커]
빨간색이 평소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색깔은 아니잖아요. 하얀 복식에 빨간색 포인트, 쉽지 않은 패션아이템이지만 멋집니다.
[캐스터]
베네딕토는 임기 내내 교황의 흰색 수단과 대비되는 빨간색 구두를 신었다고 합니다.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의 평범한 신발과 대비되면서 당시에도 관심이 쏠렸었는데, 한때 이탈리아 일부 매체는 저 빨간 구두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구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붉은색 신발은 교황청에서 바티칸 제작자에서 의뢰해 만든 구두였고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피에 젖은 발, 혹은 가톨릭 순교자가 흘린 피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붉은색 벨벳 모자를 쓴 모습도 있죠.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쓴 산타모자가 아니라, 교황의 전통 복식가운데 하나인 '카마우로'입니다.
'카펠로 로마노'라고 하는 모자도 썼는데, 이전 교황들은 기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종교매체 편집장은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의 옷을 하나의 유니폼으로 입은 것" 같다며, "전통복식을 찾아 입은 겸손한 자세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메시지도 공개가 됐다고요?
[캐스터]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 베네딕토 전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 "자신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교황청은 제의를 입고 수도원에 안치된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 방에 누인 몸은 머리에 모관을, 포개진 손에는 묵주가 들렸습니다.
숨진 뒤에야 새 교황이 선출되는 전통과 달리, 스스로 몸을 낮춰 물러났던 베네딕토 교황의 행적처럼 새해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이웃을 돕는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계속해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들 보시겠습니다.
마리화나, 흔히 대마초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선 마약으로 분류돼 엄한 처벌을 받지만 미국에선 합법화한 주들이 많은데요.
이제는 이런 것까지 등장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샤땡, 루이비땡 '오픈런' 못지않죠.
경기 안 좋다고 하면서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줄이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뉴욕에 문을 연 '제1호 마리화나 판매점'입니다.
[기자]
마리화나를 명품처럼 줄 서서 사야 되는 거예요?
[캐스터]
네, 영화 같은 데서 보면 그런 건 길거리나 후미진 곳에서 몰래 사는 걸로 봐왔잖아요.
이곳은 '하우징 웍스'라는 비영리단체가 당국의 허가를 받고 '기호용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공식 개업 당일, 대기 행렬에 예약 판매도 무려 2천 건 이상 접수됐다고 하네요.
[앵커]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요? 아무튼 저 지역에서는 불법은 아닌 거죠?
[캐스터]
네, 뉴욕주는 지난해 3월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5년간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원의 수익이 예상되는데요.
뉴욕주지사 또한 "뉴욕 대마초 산업의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작년 합법화 전까지 찬반 논란이 뜨거웠는데, 오픈런 보니 너무 과열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괜찮을까요?
[캐스터]
일단 뉴욕주의 입장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체 판매액의 13.5%를 세금으로 거둬서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한 재원으로 쓴다고 하고요.
암시장 마약상에게 새로운 허가 제도를 안내해서 불법 판매 경로를 없애겠다는 그림입니다.
[앵커]
더 걷힌 세금으로 오히려 대마초 문제를 관리하겠다는 구상이군요. 잘 굴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이어서 볼까요?
[캐스터]
이번에는 뉴질랜드로 가보겠습니다.
한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뭔가 든 비닐봉지를 자랑하는데요. 놀랍게도 '심장'입니다.
[기자]
장기요? 설마 사람 건가요?
[캐스터]
네, 하트. 그 심장 맞고요. 심지어 자신의 몸 안에서 꺼낸 겁니다.
이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매우 약해서 계속 크고 작은 수술을 받으면서 버텨왔는데요.
25세가 되던 해 그토록 바라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그때 꺼낸 심장이라고 하네요.
[앵커]
새로 바꿨다고 보통 병원에서 환자한테 저런 걸 챙겨주진 않잖아요.
[캐스터]
네, 원래는 수술받고 연구용으로 기부했는데요.
10달 후 해당 기관에서 안 쓴다며 돌려줬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 심장을 방부제와 함께 지퍼백에 보관하면서 이와 관련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앵커]
저런 게 불법은 아닌 거죠?
[캐스터]
네, 뉴질랜드에서는 종교나 문화적인 신념에 따라서 개인도 얼마든지 장기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여성도 장기 기증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리겠다는 생각에 이런 활동을 하는 건데요.
실제 심장을 보여주면서 장기기증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로워한다고 밝혔습니다.
방법은 조금 오싹하지만, 좋은 의도는 잘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화면 출처 : 트위터 'NYS Office of Cannabis Management'·'Alyssa Paolicelli' 'Gwynne Hogan'·틱톡 'jessica.elen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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