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심이 당심이란 사람들 당 장악하면 2016년 총선 재판"

"예스맨으로만 당 채웠다가 망한 경험 한두 번 아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내년 총선에서 "윤심(尹心)이 당심, 당심이 민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당을 장악하면 2016년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승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보수정당은 2007년 친박(親박근혜), 친이(親이명박)로 싸우고 2012년과 2016년에는 친박과 비박으로 싸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6년 선거(총선)는 진박 감별사들이 나와 오로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지시를 그대로 따를 사람을 공천한다고 했기 때문에 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당권을 잡을 경우 대통령실과 불협화음이 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을 대통령에게 예스(Yes)만 하는 예스맨으로 100%로 채운다면 당과 정부가 잘될 것 같냐"며 "과거 100% 예스맨으로만 채워 망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보완적인 당 대표가 누가될까. 윤 대통령이 받는 보수층 지지를 보완하는 당 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말만 잘듣는 윤핵관이 대표가되면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에 플러스 알파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선정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이는 데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 허은아 의원도 다 됐다고 교체된게 이해가 안된다"며 "또 하나는 검사들이 너무 많다. 검사당을 만들겠다는 아니고, 검사 중 한분은 사면·복권된 다음날 청주 서원에가 당협위원장이 됐다. 국민들이 납득하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서 "유승민 방지법이라고 한다.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대룰(개정을) 하는건 좋지만 대통령의 사당화가 되는 건 정말 안좋은 것"이라며 "또 극우 유튜버, 영부인 팬클럽 회장 등이 (전대에) 잔뜩 나온다. 국민이 보기에는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극우화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