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후보’ 정보라 · ‘문단 아이돌’ 박준까지… 새해 문학시장 후끈

박동미 기자 2023. 1.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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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함께 한국 문학의 가능성은 더 넓고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드라마화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정보라 작가의 SF 소설집 '저주토끼'가 영국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올해 가장 문학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건 정보라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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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올가 토카르추크

루슈디·베르베르·토카르추크…

해외 거장들 작품도 대거 합세

‘K-콘텐츠’와 함께 한국 문학의 가능성은 더 넓고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드라마화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정보라 작가의 SF 소설집 ‘저주토끼’가 영국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한국 문학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 크고, 더 뜨겁게. 손꼽아 기다린 유명 작가들의 새 장편소설 소식이 들려오고, 오랜만에 소설집이나 산문집으로 돌아오는 작가들도 있다. 여기에, 살만 루슈디와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거장들까지 합세해 문학 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올해 가장 문학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건 정보라 작가다. SF와 환상, 추리소설 등 장르 문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정 작가의 네 번째 장편이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 올여름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된다. 지난해에서 올해로 출간이 늦춰진 김언수 작가의 ‘빅아이’도 가을 무렵에는 만날 수 있다. ‘K-스릴러’를 대표하는 김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타 이목을 끌었다. 완결되기도 전에 2020년 박경리문학상을 받은 윤흥길 작가의 ‘문신’은 올봄 4권과 5권을 출간하며 마무리된다. 20여 년이 걸린 윤 작가의 역작으로, 한국 문학사에 또 한 번 기념비적인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호 작가가 9년 만에 선보이는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가제·이상 문학동네)을 비롯해, 정이현·최은미·하성란(이상 창비)·윤고은(은행나무) 작가 등 장편 출간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소설집에서는 천운영 작가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반에 반의 반’(문학동네)이 눈에 띈다. 창비 역시 새로운 형식과 감각으로 젊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지돈·장류진 작가의 소설집을 준비 중이며, ‘문단 아이돌’ 박준 시인의 에세이도 하반기에 출간한다. 소설만큼 에세이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연수·김금희 작가의 산문집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또, 그리핀 시 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이 황인찬 시인과 나눈 대화는 ‘김혜순의 말’(마음산책)로 다듬어져 곧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해외 문학도 풍성하다.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쓰며 ‘현대의 셰에라자드’로 불리는 살만 루슈디가 ‘돈키호테’를 변주한 장편소설 ‘키호테’로 국내 독자들을 찾아오며, 미국 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가 평생에 걸쳐 쓴 서평과 대담을 엮은 ‘왜 쓰는가?’와 소설 ‘미국을 노린 음모’(이상 문학동네)가 출간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삶과 작품, 글쓰기 등 그의 모든 것이 담긴 ‘베르베르 회고록: 한 개미의 회고록’(가제)과 소설 ‘꿀벌의 예언’도 기대된다. 마침 올해는 베르베르의 한국어판 발간 30주년이 되는 해다. 폴 오스터의 대작 장편 ‘4 3 2 1’(가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의 ‘표면의 삶’(이상 열린책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의 신작 ‘기묘한 이야기’(민음사) 등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예고돼 있다. 지난해 에세이 ‘다정한 서술자’를 통해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삶에 대해 전한 바 있는 토카르추크가 소설로 돌아와 반갑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10편의 이야기가 인간은 어떤 존재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질문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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