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중국·EU 경기침체로 올해 경제 작년보다 더 힘들 것"

방성훈 2023. 1. 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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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1일 (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전 세계의 3분의 1지역에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3대 경제 권역에서 동시에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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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중국 경제 동시에 둔화…EU 절반 침체 빠질 것"
"中 제로코로나 폐기, 세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
"美, 낮은 실업률 등 노동시장 강력…침체 피할 것"
다보스포럼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할 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1일 (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전 세계의 3분의 1지역에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3대 경제 권역에서 동시에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FP)
게오르기바 총재는 우선 중국과 관련해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엄격한 봉쇄정책을 철회한 현재,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경제적 타격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가) 중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이라며 “지역 경제 성장과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 생산 시설을 둔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공급망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급증에 놀란 각국은 중국발 감염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2022년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또 “올해 유럽연합(EU)은 절반이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노동시장 덕분에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업률이 매우 낮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해를 견뎌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게오르기바 총재의 인터뷰에 대해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IMF는 오는 16~20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업데이트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속적인 어려움, 인플레이션 압력,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2.7%로 낮췄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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