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천명이 목숨 걸고 영불해협 건넜다…지난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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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 북부와 영국 사이의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향한 이주민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아에프페> (AFP) 통신에 따르면 2022년에 영불해협을 통해 유럽 본토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이주민이 4만5756명으로 집계됐다. 아에프페>
영불해협은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주요 통로이다.
<아에프페> 는 영불해협이 "불법 이민을 막고 이주민을 알선하는 조직을 깨부수겠다고 약속했던 영국 보수당 정부에 큰 정치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에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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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 북부와 영국 사이의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향한 이주민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2022년에 영불해협을 통해 유럽 본토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이주민이 4만5756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집계 수치(2만8526명)와 비교하면 1.6배로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영불해협은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주요 통로이다. 이들은 작은 고무보트에 의지해 목숨을 걸고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22일 하루에만 1295명이 영불해협을 건너기도 했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이주민의 수는 2018년에 숫자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주민들이 탄 보트가 뒤집히는 등 인명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14일에는 보트 침몰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구조됐다. 2021년 11월에도 비슷한 사고로 2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치명적인 사고가 이어지는 중이다.
영국 정부는 영불해협을 불법으로 건너려는 이주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 프랑스와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영국 정부는 지난해 아프리카 르완다에 돈을 지불하고 영국 내 난민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려는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해 6월 유럽인권재판소에 의해 제동이 걸린 뒤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리시 수낵 총리 역시 이 지역으로 영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이주민이 몰려 오고,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엔 영불해협을 사이에 둔 프랑스의 북부 해안에 경찰 인력을 늘리는 비용을 영국 쪽에서 내기로 합의했다. <아에프페>는 영불해협이 “불법 이민을 막고 이주민을 알선하는 조직을 깨부수겠다고 약속했던 영국 보수당 정부에 큰 정치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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