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니치 감독이 밝힌, ‘KT 출신’ 알몬테의 수염을 허락한 이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다츠나미 가즈요시 감독은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1990년대 후반 ‘나고야의 수호신’으로 활약할 때 팀동료로 뛰었다.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주니치는 새 시즌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또 한 명의 인물과 함께한다. 주니치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타자로 조일로 알몬테(34)를 영입했다. 그는 2021시즌 KBO리그 KT에서 뛰다가 6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방출됐다. 알몬테는 KT 유니폼을 입고는 60경기에서 타율 0.272 7홈런 36타점 OPS 0.774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후로는 멕시칸리그 등에서 뛰었던 알몬테가 다시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기회를 얻은 것은 한국행 이전 주니치에서 활약한 이력 덕분이었다.
알몬테는 주니치에서 3년간 243경기를 뛰며 타율 0.316 31홈런 131타점 OPS 0.859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2번째 시즌 이후로는 주춤했지만 2018년 입단 첫해에는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60안타 15홈런 77타점 OPS 0.861로 활약하기도 했다.
알몬테는 긴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다츠나미 감독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수염과 염색 등을 금하는 팀 내규까지 손질했다. 다츠나미 감독은 2일 일본 스포츠신문 ‘주니치스포츠’에 게재된 신년 인터뷰에서 배경을 상세히 전했다.
다츠나미 감독은 “많이 생각하고 결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에게 수염은 하나의 부적을 대신하는 부분이 있다”며 “내가 듣기로는 그것은 상서로움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 점을 봤다”고 말했다. 다츠나미 감독은 또 “작년만 해도 수염이나 염색 모두 금지한다고 했는데, 그걸 또 외국인선수에게만 허용한다면 불편할 것 같았다”며 “스포츠맨십을 잃지 않는 선이라면 (모두가) 괜찮을 것 같다. 내 생각을 선수회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선수 하나 때문에 팀 내규가 바뀌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알몬테에 대한 주니치의 기대치도 보인다. 다츠나미 감독은 알몬테를 두고 “새 시즌 4번타자 후보”라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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