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건' 강민구, '3쿠션 황제' 쿠드롱과 474일 만에 설욕전

이석무 2023. 1. 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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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의 '머신건' 강민구(39·블루원리조트)가 정확히 474일만에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에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강민구는 1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PBA 64강전서 전인혁을 세트스코어 3-0(15-3 15-7 15-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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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사진=PBA 제공
프레드릭 쿠드롱. 사잔=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의 ‘머신건’ 강민구(39·블루원리조트)가 정확히 474일만에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에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강민구는 1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PBA 64강전서 전인혁을 세트스코어 3-0(15-3 15-7 15-10)으로 눌렀다.

앞선 128강전서 박기호를 상대로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강민구는 이날도 애버리지 2점대에 육박하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강민구는 프로당구가 낳은 최고 스타다. 쿠션을 먼저 맞히고 득점하는 ‘뱅크샷’에 장기가 있었던 강민구는 PBA의 2득점제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했다. 첫 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 8강 2회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두 번째 시즌 역시 준우승 2회, 4강 1회 등 강호 대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단 한 차례 8강 진출에 그쳤고, 이번 시즌 역시 첫 판에서만 3차례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차 투어(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선 16강에 올랐지만 아직 완전하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포인트랭킹 52위에 머무르고 있는 강민구로선 이번 대회가 유독 중요하다. 64위 밖으로 밀려나면 차기 시즌 1부 투어를 장담할 수 없다. 아직 두 차례의 정규 투어가 남았지만 최대한 많은 포인트가 필요한 시기다.

지금까진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32강 상대가 만만치 않다. PBA 최다 우승에 빛나는 ‘3쿠션 황제’ 쿠드롱이다. 첫 시즌 우승컵 문턱에서 번번히 쿠드롱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쿠드롱과의 전적은 1승3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 128강전인데, 승부치기 접전 끝에 패했다.

강민구로선 2020~21시즌 4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결승서 승리한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쿠드롱도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심지어 직전 대회에선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쿠드롱은 128강과 64강서 각각 이로운, 황득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다.

한편, 이날 열린 다른 64강전서는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강동궁(SK렌터카)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김병호(하나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 등이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사파타에 패배한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비롯해 이상대, 김봉철(휴온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조건휘(SK렌터카) 등은 탈락했다.

대회 5일차인 2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4차례에 나뉘어 32강이 진행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LPBA 8강전이 열린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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