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 함께 만들자”

신년사…젊은 리더십·오픈 마인드 당부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새로운 롯데’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 경쟁력 창출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영구적 위기(Permacrisis) 시대의 도래는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과 해묵은 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기업 환경이 격변하는 상황에서도 도전과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존 사업 영역과 신규 분야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들은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임직원들의 성과와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 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임직원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당부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활기차게 도약할 수 있는 역동적인 마음가짐과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직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도 필요하다”며 “도전 과정에서 혹여 어려움에 봉착한다 해도 그 속에서 또 다른 인사이트를 찾는 유연한 사고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젊은 리더십, 오픈 마인드, 유연한 사고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 것이다. 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ESG 경영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중소 파트너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분야에서 선한 가치를 의사결정의 최우선에 두고 고객, 주주,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자”며 진정성과 선한 가치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선친이자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다”는 말도 인용했다. 그는 “예측하기 힘든 영구적 위기의 시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joohee@heraldcorp.com